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자신을 하나님으로 보건 말건 사실 신경 쓰지 않으십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한다면 "쟤들은 왜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저럴까?"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예수의 신성은 예수나 하나님의 관심 밖 사항입니다. 오로지 인간, 그것도 소위 예수를 믿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에게만, 그것도 일반 성도가 아닌 신학자, 목회자들에게나 중요한 문제지요.
예수의 신성. 다시 말해서 예수가 신이고 그 신은 다름 아닌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것. 이런 논리와 교리가 왜 생겨난 것일까요. 그 원인을 알게 되면 제목 '예수가 하나님이 되면서 무너진 기독교'를 납득하실 수 있게 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초기 기독교는 핍박을 받는 종교였습니다. 그리고 숫자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예수가 살아 있을 때 아주 유명한, 그리고 사람들이 정말 많이 따른 큰 무리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예수 무리는 요즘 말로 '듣보잡'이었습니다. 세례요한 정도 되어야 어느 정도 이름값이 있는 무리죠.(어떤 학자에 따르면 세례요한도 요즘의 메가처치급은 아니었을 거라 합니다.) 후에 이야기하겠지만 오병이어 기적에서 오천 명을 먹였다고 하니 아주 큰 집단, 무리로 생각하겠지만 실은 주류에 속하지 않는 보잘것없는 집단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메시아라고 나와서 무리를 이끌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예수는 자신이 메시아라고 나온 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이고 그중에서 세력이 약한 편이라 잘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예수의 조직이 세를 불린 것은 사실 예수가 죽고 난 이후 초기입니다. 사도행전 등을 보면 교회공동체가 자신의 소유 없이 필요에 따라 나눠 쓴다는 생활방식에 감동 또는 신기함을 느낀 사람들이 매일 불어났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 삶의 방식은 '공산주의'죠. (구별하세요. 공산주의는 독재주의, 사회주의가 아닙니다.) 당시 소외된 사람, 서민, 빈민에게 환영받는 삶의 방식이었죠. 그렇게 사는 방식은 예수의 가르침을 통해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보니 좋거든요. 쓰지도 못할 부를 쌓아두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나눠 쓰는 방식.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공산주의가 초대 교회에서 아주 잠깐이나마 실현된 것입니다.
자. 아무튼 기독교는 예수 사후 세력이 점점 커집니다. 그러다 급기야 로마의 국교가 되죠. 로마의 국교가 된다 하니 기독교가 독점인 줄로 아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로마시민이 믿을 만한 종교"로 공인한 것입니다. 로마시민이 믿을 만한 종교 중에 하나로 인정받았다는 뜻이지 모든 사람이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가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로마황제가 믿는 기독교를 살펴보니 예수가 사람이라는 겁니다. 로마황제가 사람 예수를 믿는다? 큰 문제죠. 왜냐면 로마시민들에게 로마황제는 태양신 또는 태양신의 대리인입니다. 그런 존재가 사람을 믿어?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러다 묘안을 찾아냅니다. 바로 예수에게 신성을 부여하는 것이죠. 다행히 기독교 안에서도 예수를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믿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미 세력이 커진지라 기독교 안에도 여러 분파가 존재했답니다. 그들은 예수의 지위, 할례를 할 것이나 말 것이냐, 세례를 어찌해야 하느냐, 영과 육중 뭐가 중요하냐 등을 가지고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었죠. 지금 기독교와 별반 차이가 없어요.
자. 이쯤 되면 로마는 기독교 내에 어떤 세력에게 힘을 실어 줬을까요. 네. 예수를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믿는 무리에게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외의 무리를 숙청해 버리죠. 그 많던 기독교 관련 책과 서신중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골라서 성경으로 정해놓고 그 외에 것은 불태워버렸습니다. 그때 대표적으로 소위 박살 난 그룹이 영지주의자들이죠.
기독교 안에서 예수의 신성을 인정한 무리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로마와 손을 잡은 후 세력은 급격하게 커져서 급기야 제국의 진짜 종교가 되어 버립니다. 핍박받던 종교에서 내부의 한 계파가 승리한 후 이제는 다른 종교를 핍박하는 종교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러한 결정은 변할 수 없는 교리가 되고 진리로 받아들여져서 오늘날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예수는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언급하는 것조차 꺼려했습니다. 그런 그가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밝힌 적도, 그렇게 믿어야 구원받는다고 한 적도 없습니다. 초기 기독교에서 누군가의 신앙고백이 예수를 신으로 만들어버린 것이죠. 그런다고 신이 됩니까?
성경 전체가 이야기하는 예수는 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인 '독생자'에서 부활 후 '맏아들'이 됩니다. 성경은 그런 예수를 따라서 우리도 사생아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는 빅브라더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고백한다면 예수를 브라더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왜 예수를 독생자에서 맏아들로 표현하는지를요. 맏아들이 뭡니까? 장남, 큰아들입니다. 이 말은 뒤로 동생이 있다는 소리죠. 네. 여러분은 예수 닮은 사람.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의 동생들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형보고 아버지라고요? 개족보를 만들어놓으니 예수의 가르침은 사라지고 예수의 가르침이 사라지니 진리도 사라지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문과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문에 대해서 익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 비유는 실제 물리적인 문을 말함이 아니죠. 즉, 출입문을 좁게 한다고 좁은 문이 아니라는 소리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지금의 기독교. 적어도 좁은 문은 아닙니다. 그 이유가 저는 기독교의 변질이라고 봅니다. 복음의 변질입니다. 쓸데없는 것에 몰두하여 예수를 신으로 믿지 않으면 이단이라 하는 행위. 네. 예수의 복음과 대척점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적그리스도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