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고 있는 오병이어의 기적

by 김작가씨작업소

오병이어.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고도 남았다면 예수의 기적입니다. 매우 유명한 일화로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에 모두 나옵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후에 4천 명을 먹이는 일화가 나오죠. 그런데... 진짜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인 것일까요?

결론은 아닙니다.


왜 아닌지는 성경만 똑바로 읽어도 나옵니다. 그럼 저와 함께 똑바로 보기 전에 '팔로우' 좀 해주세요. 라이킷만으로는 글을 쓸 맛이 안 납니다.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먹을 것을 걱정합니다. 따르는 무리들이 많은데 그들이 먹을 것을 준비해서 따라온 것이 아니라 빈손으로 따라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자들은 사람들을 마을로 보내서 각자 음식을 먹게 하자는 의견을 냅니다. 성경에서는 대략 남자만 5천 명쯤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진짜로 남자만 5천 명이라면 그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마을이 존재할까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 인원이면 마을 식당도 음식 씨가 마릅니다. 일단 이 부분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이에 예수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라고 말을 합니다. 이에 제자들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전부라고 하죠. 예수는 기도 후 그것을 떼서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후에 남은 빵조각을 거두어 보니 12 바구니가 가득 찼다고 합니다. 여기서 끝났다면 문자 그대로 믿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며칠 뒤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이 사람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벌써 3일이나 됐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불쌍하다. 저들을 굶겨 돌려보냈다가는 가다가 도중에 쓰러질 텐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예수가 말을 합니다. 이에 제자들은

"이렇게 외딴곳에서 이 큰 무리를 다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라고 답을 하죠.

이상함을 못 느끼시나요?

만약, 여러분이 예수의 오병이어 기적을 직접 체험했다면 어땠을 것 같나요? 이제 먹을 거 걱정은 사라졌다고 여겨야 정상입니다. 네. 반드시 그래야죠. 그런데 제자들은 빵 걱정을 합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앞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실제 빵과 고기를 나눠주는 기적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진짜로 배불리 먹인 기적이라면 3일 뒤 먹을 것을 걱정할 리가 없죠.

"예수님! 우리에게 물고기 일곱 마리가 있습니다. 그러니 지난번처럼 사람들에게 나눠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맞지 않나요?


네. 이것만 봐도 성경에 기록된 오병이어의 기적이 육체적으로 배를 채워준 기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오병이어 기적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뭘까요? 힌트는 7천 명을 먹이는 대목에서 나옵니다. 바리새인의 누룩. 그리고 먹이고 거둔 숫자의 의미가 핵심 아닐까요?


저도 오병이어의 참된 뜻과 가르침이 뭔지 잘 모릅니다. 어렴풋할 뿐이죠.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적어도 진짜로 배불리 먹인 기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의 기적을 도깨비방망이처럼 여기지 말아 주세요. 물론, 도깨비방망이와 같은 기적 같은 기적도 있긴 합니다.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사실 오병이어 풀이가 아닙니다. 성경을 신화적으로 믿지 말라는 뜻입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기록되었고 그 참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이 있어야 신앙에 근육이 붙습니다. 단순히 초자연적인 신비로운 기적으로 여기고 넘길 것이냐, 아니면 앞뒤 문맥을 보고 버릴 것을 버린 다음에 의미를 생각해 볼 것이냐는 큰 차이입니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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