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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수 Nov 09. 2023

네 마음을 온전히 해방시켜라

네 마음을 그 무엇으로부터도 온전히 해방시켜라!


네 마음을 그 무엇으로부터도 온전히 해방시켜라.

그래서, 마음에 진정한 평화와 자유가 깃들게 하여라!

그러려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열어 두어라.

공간의 문도, 시간의 문도, 마음의 문도 모두 열어 두어라.

그리고, 무엇이든 깃털처럼 가볍게 하여라.

마음도 가볍게, 소유도 가볍게 하여라.

오직 네 가치의 사유만을 깊게 하여라.  


        

  우리는 살아가며, 대개 물질적 소유를 지나치게 갈망하고 추구하려는 경향이 점점 더 짙어져 가기 쉽다.

  줄곧 조금이라도 더 많이 움켜잡으려 애쓰기도 하고, 때로 심한 집착과 욕심에 얽매이기도 한다. 그래서, 얻어낸 그 무엇인가가 제법 모이게 되면, 이제는 꽁꽁 숨기고, 문을 걸어 잠그려 한다. 그야말로 가진 것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소유와 지키기에 집착스럽게 매달리다가, 결국 심하게 지쳐 스러지기도 하고, 가끔은 아예 그러한 삶에 회의를 느껴, 그때까지 추구하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픈 마음에서 아예 드러누워 버리고 싶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심각한 부작용은 모두 스스로가 자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남 탓을 늘어놓기도 하고, 때로는 운세 타령에 매달리기도 한다.

  특히나, 재물이나 자리를 자못 탐내다가 자기를 크게 다치게도 하고, 타인에게도 엄청난 상처를 주게 되어, 그 책임으로부터 심리적으로 자유로울 수가 없어서 심한 좌절감을 맛보기도 한다.     


  결국, 모든 가진 것을 내어놓아서라도, 상황을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어질 때가 있어도, 결코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예전 상태로의 되돌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다.

  즉, 마음을 아무리 철저히 리셋하고, 최초의 상태(욕심내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려 해 보아도, 이미 너무 먼 곳까지,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왔기에 도무지 엄두가 나지를 않고, 더 이상 용기도 나지 않아서, 하는 수 없이 막다른 코너로, 길이 없음을 잘 알면서도, 그대로 질주해 버리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요행히도 그런 위기를 어떻게든 잘 헤쳐 나왔다 싶으면, 이제 인생을 정산하여야 할 때가 다가온다.

  그런데, 그때가 되면, 그동안 힘들여 일구어 놓은 재물을 제대로 활용도 못 해본 채, 마치 칼집에서 칼을 제대로 한번 빼내어 휘둘러보지도 못한 채, 결국 세상을 마무리해야 되기도 한다.

  또, 마지막으로 그 힘들게 얻은 것들을 자식에게 잘 물려주려 애를 써보아도, 민감한 재산 분배 문제로 인하여 자녀들 간 분란만 생기게 되기 쉽다. 결국은 다시 한번 최후의 좌절을 맛보고, 많은 회한을 가슴에 묻은 채, 또 다른 그 어대론가 떠나가게 되어있다.   


  그러면, 우리가 과연 어떻게 하면, 이러한 많은 인생 선배들의 질곡의 전철을 절대 밟지 않고, 그러한 어리석은 삶을 더 이상 피하고서, 비교적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만들어 낼 수 있고, 또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것일까?     


첫째,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열어 두어라.   

  

네 방의 문을 가급적 많이 열어두어라.

가족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게 하여라.

소통을 넘어 완전히 섞이도록 해보아라.

혹여, 명상이나, 조용함이 못내 필요하다면,

그때만 잠시 닫아 두어라.     


네 사무실의 문을 활짝 열어두어라.

칸막이나 가리개도 모두 치워버려라.

웬만한 것들은 모두 개방하여 두어라.

그래서 서로 간 완전히 섞이게 하여라.

혹여 못내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아예 감출 필요가 없도록 형질을 바꾸어라.     


네 자리도 최대한 개방해 두어라.

누구나 와서 앉을 수 있게 해 두어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토록 해주어라.

네 물건이 구식이 되기 이전에 허하여라.

꼭 양보하기 힘든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만을 잠시 떼어내어 따로 보관하여라.

남은 것은 그냥 같이 쓰고, 같이 누려라.     


네 컴퓨터나 사물도 많이 개방해 두어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허하여라.

가급적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여라

그 컴퓨터가 구식이 되기 이전에 허하여라.

꼭 개인적으로 소유해야 할 자료가 있다면,

작은 USB 한두 개로도 충분히 족할 것이다.

나머지는 최대로 공유하고, 최대로 같이 즐겨라.     


  이렇게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대부분의 공간과 자기 물건들을 주변 사람들과 많이 공유를 하더라도, 충분히 자기 삶의 영위가 잘 누려지고,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일일 터인데도 불구하고, 매사 자기도 모르게 인색하기 짝이 없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무엇이든, 마치 동물들이 자기 분비물이나 배설물 등으로 자기 영역을 표시하여 경쟁자들이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려는 듯, 꼭꼭 자기 방문을 걸어 잠그고, 서랍이나 자기만의 공간도 걸어 잠그고서, 심지어는 거기에다 경고장을 크게 써 붙여 두어, 타인이 감히 범접할 수 없게 하려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인생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번 보게 되면, 당신이 가진 것을 그렇게 많이 여러 곳에 쟁여놓아 보아야 나중에 금방 그 쓸모를 다해, 모두 다 무심히 버려야 할 상태가 되거나 썩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차라리, 그 가진 물건이 구식이 되기 이전에, 썩어가기 이전에 스스로 먼저 쾌히 내어놓아, 꼭 필요한 사람들이 그것들을 기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어떠한가?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당신이 큰마음을 먹고서, 통 크게 허하는 것이 훨씬 더 보람 있고,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도 생각하게 될 것이며, 그래서 스스로 매우 만족해하기도 할 것이다.

  또, 아마 그렇게 하는 것이 분명, 훨씬 더 가치로운 일일 것임이 당연하다고 하겠다.     

  잘 생각해 보면, 당신이 꽁꽁 움켜잡고 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런 물건들이 더 이상 효용 가치를 잃어 쓸모가 없어지게 되고, 무심히 버려질 수밖에 없게 되어간다면, 사실 당신의 이러한 좁쌀처럼 작은 행동들은 사회의 도의적 문제와도 결부된다고 하겠다.     


  세상의 재화나 자원이라는 것은 그것들이 사회적 효용 가치를 다해, 더 이상 소용이 없어지기 이전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활용되어지는 것이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며, 그냥 어두운 곳에 감춰진 채 사용 가치가 점점 소모되어 가는 것은, 자본주의적 소유의 권리를 떠나서,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누구의 올곧은 지향점이 될 수도 없을 것이다.     


  즉 어떤 물건이라도, 그 임자가 누구이든 간에, 충분히 그 용도를 다하는 날까지 잘 활용되어져야, 그 물건도 자기 소임을 다하게 되는 것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인데, 누구의 서랍 속에서, 어느 장롱 속에서 잠만 자고 있다가, 아무도 모르게 자기 가치를 점점 잃어 간다면, 이 무슨 해괴하고도 알맞지 못한 일이겠는가?


  얼마 전, 내가 비즈니스 차 일본 나가오카 시청에 간 적이 있었는데, 시청의 내부 공간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서, 공무원들의 업무를 보는 모습들이 마치 개방형 도서관에서 편안하게 책을 열람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청사 내부에 밀폐된 공간이나 의도적으로 가려져 있는 장소, 불필요한 장애물 같은 것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고, 인근 나가오카 역사와도 접근이 용이하게 브릿지의 형태로 연결되어 있어서, 시민들이 아주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용하고 있는 모습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특히, 주말에도 일상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여, 공적인 업무가 필요한 어느 시민이라도, 어느 때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적으로도 완전히 개방(시간적 제약이 거의 없음)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나가오카 시청은 공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모두 최대한 개방되어 있어서, 마치 시민들에게 언제나 해방감을 줄 수 있는 형태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마치 감추어야 할 것이나, 비밀스러운 구석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또, 시민들이 시청에 와서, 공무원들의 바로 옆이나 뒤통수 쪽에서도,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쳐다볼 수 있고, 공무원 개개인의 컴퓨터 화면도 마음대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개방되어 있었다. 

  이 얼마나 바람직한 공공건물, 오픈된 공공 행정의 모습이란 말인가?     


  당시 내 머릿속에는, 우리나라 공공건물의 형태나, 공무 행정 서비스의 모습들도 이를 참조하여 많이 벤치마킹을 할 수 있었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확  몰려왔다.

  그 누구의 것이라도, 그 무엇이라고 할지라도, 좋은 것인 당연히 최대한 많이 배워야 하고, 기꺼이 벤치마킹을 하려 하는 열린 마음의 자세만이 개인의 발전도, 사회 전체의 발전도 모두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니 말이다.


나가오카시청의 내부 모습



둘째, 깃털처럼 가볍게 하여라.   

  

모든 것을 자주 정리하여라.

최대한 아주 단출하게 하여라.

그리고, 많은 것을 내다 버려라.

그래서, 가진 것을 최소화하여라.

스스로를 깃털처럼 가볍게 하여라.

언제 떠나도 미련 없도록 하여라.    

 

보다 많은 것을 양보하여라.

평생 부지런히 모아 온 것도

아주 귀중하게 간직해 온 것도

당신에게 있어, 그 역할이 없다면,

더 이상 붙잡고 있지 말아라.

과감히 내어놓아라.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주어라. 

    

아무리 좋은 물건, 값진 물건이어도

쟁여놓으면,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고,

네게는 그냥 무용지물일 것이다.

그러나 임자를 잘 만나면, 보석으로 변한다.

얼른 보석이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라.

그러한 의미 있는 길을 전정으로 허하여라.     


모든 것이 필요한 곳을 향하여,

시원하게 흘러가게 허하여라.

당신이 중간에 감히 막아서지 말아라.

봇물이 터지는 사고가 나기 이전에

먼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허하여라.

결코 네 작은 욕심으로 잡지 말아라.     


그러나, 판단이 잘 서지 않거나,

양보하고 나면, 못내 아쉬울 수 있는 것은

당신 곁에 잠시 더 머물게 해도 된다.

그러나, 얼마 후 그 역할을 다했다면,

바로 다시 내보내어라.

그런 결정은 빠를수록 좋다.     


대부분의 것들을 내어놓고

그래도 남은 것이 있다면,

거기에만 집중하여라.

마치 그것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최대한 집중하여 활용하여라.

그래도 여전히 남은 사용 가치가 있다면,

얼른 다시 내보내어라. 

꼭 필요로 하는 곳으로 보내어라.     


네 진정한 삶의 가치의 완성에 필요한

아주 작은 알맹이만 몇 개 남겨라.

더 이상은 욕심내지 말아라.

그냥 아낌없이 내어주어라.

그 대가도 바라지 말아라.

네 마음의 구속이 없도록,

진정한 자유를 누리도록.  


        

  당신이 세상을 살아가며, 반드시 쟁여놓아야 할 것은, 사실상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며, 차라리 아주 단출할 것이다.

  그러니, 무엇이든 현재 가진 것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하고, 만약 그럴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바로 세상에 내어놓는 것이 좋다.


  쟁여놓은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것을 지켜내는 데 당신의 정신적·육체적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할 것이고, 신경도 많이 쓰이게 할 것이며, 마음의 부담이나 근심 또한 매우 커지게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부담이나 근심은 네 번뇌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니, 가급적 많이들 내려놓고 살아라.     

  당신이 건네준 물건으로 그 누군가가 환하게 미소를 짓게 된다면,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네가 건네준 그 무엇인가가 그 쓰임새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면, 이 또한 얼마나 기쁜 일인가?

  또한, 당신 스스로도 깃털처럼 가벼워지고 홀가분해져서, 미련 없이 언제라도, 어디라도 떠날 수 있는 준비가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가 될 것이니, 이 얼마나 금상첨화의 일인가?     


  자고로, 재물이나 자원이라는 것은, 비록 자신이 현재 소유는 하고 있더라도, 그것을 꼭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허해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인데, 혹여 자신이 활용도 제대로 못 하고 있으면서 쟁여놓거나 붙잡고 있기만 하다면, 이는 심각한 도덕적 문제로도 귀결되어질 수 있겠다.

  물론, 자기 재물이고 자신의 소유 재산이기도 하기에, 자기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고 항변할 수도 있겠으나, 아까운 재물이나 자원을 그냥 쟁여두는 것은 그 자원을 그냥 낭비하는 것과도 같아서, 도의적 문제를 피해 갈 수는 없겠다는 의미이다.    


반려동물과 반려식물(그림; bloomscape.com)


               

  예를 들어, 만약 바깥에서 비를 맞으며, 자연의 바람을 맞으며 잘 자라고 있는 식물 하나를 직접 자기 집 화분에 옮겨 놓았다면, 자기가 책임을 지고서 물도 잘 주고, 관리도 잘하여, 제대로 길러야 할 것인데, 만약 자기 집으로 옮겨온 후, 물도 제대로 안 주고, 관리도 제대로 안 해주어 금방 시들어 죽게 만들었다고 한다면, 이 또한 아주 엉터리 행동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또, 자기 집에 반려동물 한 마리를 분양받아 왔다면, 정성껏 잘 길러야지, 제대로 관리도 안 해주어 그 몰골이 형편없어졌다고 한다면, 이 또한 아주 엉터리 처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즉, 작은 풀 한 포기, 반려동물 한 마리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소유하거나 책임지기를 자처했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지도록 해야 마땅할 것인데, 만약 책임도 제대로 못 지면서, 굳이 그러한 욕심스러운 소유욕에 집착했다면, 이는 당연히 지탄받아 마땅한 행동이 아니겠는가?     


  결론적으로 볼 때, 

  우리는 누구나 아주 소중한 자기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급적 홀가분하고 편하게 살아야 할 터이니, 굳이 쓸데없는 소유욕과 여러 집착에 얽매이어 엄청난 고뇌와 스트레스로 시달릴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하겠다.

  지금 당장이라도 과도하게 움켜쥐고 있는 것이 있다면, 과도하게 문을 걸어 잠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세상에 내어놓아 보아라. 모쪼록 큰마음을 먹고서, 그것을 더 필요로 하는 어느 누구에게라도 바로 양보하여 보아라.   

  

  모든 세상 근심은 자신이 과도한 욕심으로 움켜잡고 있는 것, 무엇이든 문고리를 잠그고 쟁여놓으려는 집착이나 욕망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것이니, 차라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소유보다는 존재 그 자체에 네 마음을 두어라.

  그렇게 존재 자체에 진정한 의미를 두게 된다면, 무엇이든 개방해 주지 않을 이유, 양보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 아니겠는가?     


  공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최대로 한번 개방해 보아라. 공간의 문도 마음의 문도 모두 활짝 열어 세상 기운을 기쁘게 맞아 보아라.

  또, 시간적으로도 가급적 어떠한 제약 같은 것이 매우 적도록 한번 최대한 개방해 보아라.

  즉, 자신의 스케줄을 너무 집착스럽게 고집하지 말아라. 가능한 한 타인이 언제를 요구하더라도 편안하게 받아주어라.  작은 자존심 같은 것으로 고집을 피워 자신을 얽어맬 이유가 전혀 없다. 

  

  현재 당신이 집중하고 있지 않은 것은 모두 과감히 개방하거나 넘겨주어라. 가급적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기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훤히 열어주어라. 네 큰 도리일 것이다.

  절대 그 흐름의 길목을, 당신 임의로, 막아서거나 방해하지 말아라. 마음껏 흘러가게 하여라. 이는 차라리 순리라고 하겠다.

  그래서 스스로를 깃털처럼 가볍게 하여라.

  대부분의 것을 넘겨주거나 양보하고서, 그래도 여전히 남은 것이 있다면, 오직 거기에만 집중하여라.   

  

  그렇게 허하는 것이 네 삶 속에 진정한 가치의 알맹이를, 더욱더 또렷하게 만들어 낼 것이다, 모든 것이 깔끔히 정리된 빈자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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