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스스로를 애써 기념하지 말아라
당신 스스로를 애써 기념하지 말아라!
우리는 살아가며 자기 스스로를 기념하는 날을 제법 많이 가진다.
자기 생일, 각 단계 학교의 입학 및 졸업 기념일, 결혼기념일, 회사 장기근속 기념일, 각종 상훈 혹은 감사패 수령일, 큰 시험에 합격한 날, 큰 단체나 모임 가입일, 취업에 성공한 날, 군대 전역일, 기타 회갑, 칠순, 팔순 등의 나이 기념일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날의 각 해당 날짜에 맞추어, 기념행사를 치르기도 하고, 함께 축하해 주는 이들과 식사도 하고, 주변으로부터 많은 선물 및 축하 인사와 메시지,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꽃다발, 상품권, 여행권, 현금 등을 받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때로 자랑도 좀 하고 싶어 지고, 그래서 때로 심리적 보상과 희열을 만끽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자기 스스로의 기념일에 너무 신경을 쓰고, 그래서 이를 너무 챙기게 되다 보면, 자기 생(生)의 발전 모멘텀을 잃어버리기 쉽다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간혹 주변에 알게 모르게 번거로움이나 피해를 안겨 줄 수도 있다.
특히, 자기 기념일을 그때그때 너무 챙기게 된다면, 자기 마음의 보상을 이미 받아버리는 셈이 되므로, 자기 생의 발전에 더 이상 애써 정진해야 할 이유가 사라지기 쉽게 되어, 현실에 안주하려 하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자기를 보다 크게 성장시킬 모멘텀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겠다.
다시 말해, 이미 자기가 여러 축하 인사나 선물, 기타 감사패나 인증서 등을 통하여, 그동안 열심히 한 대가에 대해 심리적 보상을 받게 되었다면, 그것으로서 해당 이벤트에 대한 정산이 이미 끝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니, 자기 생에 더 이상의 발전 모멘텀이 만들어내는 일에 애써 도전할 이유와 의욕이 매우 줄어들 수밖에 없겠다.
여기서, 심리적 발전 모멘텀이라는 것은 개인이 무엇인가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것을 채우기 위해 의지적으로 애써 노력을 하려는 마음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이미 각 이벤트에서 심리적 정산을 끝내버린 상태에서는 당연히 이런 간절한 마음을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렵게 되겠다.
따라서,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가능하면 당신 스스로를 애써 기념하지도 말고, 그냥 당신의 인생을 스스로가 ‘우보천리’의 마음으로, 목표한 바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겠다.
물론, 당신은 어떤 기념일도 안 챙겼지만, 가족, 친지, 친구, 이웃 등의 주변 사람들이 챙겨줄 수는 있겠는데, 이런 경우까지 거부할 필요는 당연히 없다.
그냥, 주변에서 극구 챙겨준 이벤트라면, 같이 즐겁게 보내고, 오랜만에 정도 같이 나누면 아주 좋을 일이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다소 자제를 하여, 항상 지나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무엇이든, 만끽 후에는 심리적으로 허무감이 몰려올 수 있고, 더 이상의 배고픔이 사라지는 상태가 되므로, 이 경우 역시 현실에 안주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발동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자기 생의 각 기념 이벤트를 스스로 챙기지 않고서, 가능하면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고 해야 하는 이유와 그 속사정을 한번 들여다보도록 하자.
첫째, 그래야 더 크게 이룰 수 있다.
아마,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자신의 기념일을 가급적 성대히 챙기려 하고, 만약 남들이 제대로 챙겨주지 않게 되기라고 하면, 아주 큰 일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크게 화를 내거나, 아예 한참 동안 토라져 버리기도 한다.
어떤 이는 미리 떠들썩하게 자랑을 하거나, 예고 방송까지 하여, 그 기념의 판을 크게 키우고자 하기도 한다.
오히려, 이런 정도의 모습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모습에 더 근접해 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예를 하나 들어 보면, 어떤 사람이 자기 기념일을 안 챙겼고, 가족이나 가까운 주변에서도, 여러 바쁜 일로 인하여 못 챙겼다고 한번 가정해 보자.
이때, 당신이 문제를 제기를 하여, 크게 화를 내거나, 짜증의 감정을 마구 폭발시킨다면, 당신은 그냥 그렇고 그런 작은 인격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때 만약, 당신이 별 불만 없이 그냥 그 기념일을 넘어가고 있었다면, 조만간 주변에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사과를 청해 오기도 할 수 있고, 더 크게 한턱을 내겠다고 나올 수도 있다. 때로는, 마치 늦게 끊어 오른 용광로가 더 뜨겁고 오래 끓어오르듯, 다음 기회의 기념일에는 그것의 곱빼기 이상으로 챙겨주려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일들에 무덤덤하게 혹은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그냥 너그러이 넘어가주는 당신의 인격이 무언의 큰 느낌 혹은 감동으로 주변에 잔잔히 전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그래야 보다 미래지향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기념일을 타인이 잘 기억해 줄 것을 바랄 것이고, 스스로도 애써 크게 기념하려는 경우가 무척 많을 것이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 경우 기념 이벤트를 매우 크게 하면 할수록, 자기 생의 발전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으니, 차라리 적어도 스스로는 자기 기념일을 그리 챙기지 말 것이며, 만약 주변에서 먼저 챙겨서 이벤트를 치르게 될 상황이라면, 가급적 아주 작고, 그냥 스치듯 지나가려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을 수 있다.
당신이 과연 그렇게 처신하게 된다면, 비록 기념일 당시에는 다소 서운함이 있을 수 있어도, 보다 길게 여운을 남길 것이고, 심리적으로도 다소 불충족 상태가 지속되어, 그 이후에는 더 크게 자신의 뜻을 펼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기에 매우 유리해질 수 있다.
모쪼록 자신을 스스로 애써 기념하려는 문제의 내밀한 속사정이 이러하니, 가급적 스스로 미래지향적일 수 있도록, 미래에 더 큰 성공을 제대로 담보받을 수 있도록, 크고 대범하게 처신하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겠는가?
즉,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겠다.
“큰 뜻을 가진 자는 현재의 작은 성취를 절대 스스로 기념하지 않는다.”
셋째, 그래야 더 가치 있고 궁극적인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가령 예를 하나 들어보자.
자기가 어떤 큰 시험에 대학시절 내내 도전을 해왔으나, 아직 합격을 못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자기 의지를 끝까지 제대로 불태우려는 자는, 대학 졸업식 참여, 졸업장과 표창장 수여, 기념 이벤트 참여 등에 별로 관심이 없을 수 있다. 만약 주변에서 챙겨주어도 그만이고, 안 챙겨주게 되었어도 크게 불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자기 의지를 불태우기는커녕, 자포자기하여 더 이상의 용기와 도전의식이 모두 사라진 상태라고 한다면, 그러한 이벤트를 진하게 한번 챙겨서 무엇인가 현재의 불만족 상태에 대한 심리적인 보상을 강하게 받고 싶어 할 수 있다.
이 두 경우를 비교해 보면, 과연 어느 경우가 보다 더 자기가 꿈꾸고 있는 미래의 자기 모습에 집중할 수 있는 모양새인가?
당연히 전자일 것이다.
즉, 전자의 경우, 현재 자기 기념일에 대한 이벤트에는 전혀 무게를 두고 있지 않으며, 그래서 만약 남들이 챙겨주려고 하면, 스스로는 오히려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겠다.
이는, 미래에 대한 자기 집중도가 매우 강한 경우이므로, 현재의 이벤트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오히려 소박하게 치르거나, 그냥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의 상태일 것이며, 마치 샴페인 뚜껑을 따는 것을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 완성되었을 때까지 미루고 싶어 하는 심리라고도 할 수 있겠다.
넷째, 그것은 당신의 겸양이요, 도리이다.
당신 스스로의 기념 이벤트를 애써 챙기지 말라는 것은, 당신이 무슨 이익이나, 유불리를 따져서, 그렇게 판단하라는 것이 아니고, 사실상 보다 더 근본적으로, 그렇게 처신하는 것이 당신이 이 세상을 살아가며 행해야 할 마땅한 도리이고, 겸양이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작은 기념일 챙기기에 너무 집착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이 선물 준비에 여러모로 어려워하거나, 매우 번거롭고 불편해하거나, 지출도 생각보다 심해질 수도 있는 등, 불편 혹은 직간접적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또한,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니, 나중에 당신이 챙겨야 할 의무감 같은 것을 가질 수 있는 대상도 그만큼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적어도 자기 인생에서 아주 큰 일을 도모하려는 자에게 있어서는, 그런 작은 행사들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 보면, 자기 본연의 도전적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데도, 어느 정도 방해가 될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이런 기념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챙겨서 좋은 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친목도모라든지, 관계를 더욱 충실히 가져갈 수 있고, 일정 부분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관점에서는, 그 이벤트 챙기기가 그렇게 성대하거나, 적극적일 필요까지는 전혀 없겠다.
차라리, 차분하고 가볍게, 그리고 작고 소박하게 치르는 것이, 겉치레가 아닌 본질(진심 어린 축하 그 자체)에 보다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본인은 별로 원하지 않았으나, 타인이 챙겨주어 치르게 된 이벤트의 경우에도, 당신의 심리적 보상에 대한 정산을 완전히 해버리지는 말고, 가급적 조금 더 여운을 남겨두려 하는 것이 좋다.
쉬운 표현으로는, 무엇이든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할 것이니, 항상 절제와 겸양의 바탕 위에 행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주변인들에게 불필요한 지출이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해 주게 되기도 하니, 당신이 마땅히 추구하고 지향해야 할 도리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위에서, 우리가 자기 자신의 이벤트를 너무 알뜰이 챙기려 하지 말고, 그냥 아무도 모르게 지나가거나, 아주 수수하게 하여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살펴보았다.
그러니,
당신의 기념일이나 축하일을 애써 알리려 하지 말아라.
당신이 칭찬받아야 할 일, 축하받아야 할 일도 너무 내색하려 하지 말아라.
그런 것들을 당신이 먼저 챙기고자 한다면, 주변에서 많은 부담을 가지게 되거나, 왠지 매우 불편해 할 수 있다.
당신의 상장이나 학위증, 감사패 등을 너무 공개적으로 전시하지 말고, 과시나 자랑은 더더욱 하지 말아라.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곳에 놓아두지도 말아라.
이를 발견한 사람이 당신에게 말로는 칭찬을 보내면서도, 당신의 의도에 못내 불편해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처신 또한 스스로를 기념하고픈 옹졸한 마음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니, 지극히 경계를 하여라.
오로지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은, 당신의 소중한 이웃들과의 정이 듬뿍 담긴 작은 사진들, 푸근한 생활 소품들, 어울림과 풋풋한 교제와 관련된 것들로도 족할 것이다.
특히, 자녀들이 아직 어린 경우라면, 이러한 부모의 수수한 모습들이 오히려 더 순수한 감동을 전해줄 수 있겠고, 그들의 순수한 인성 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다.
가령, 자녀들은 부모의 책상 위에 놓인 화려한 상장이나 학위증, 감사패 등보다는 오히려 아주 작고 소박한 물건, 풋풋한 소품, 삶의 정이 듬뿍 담긴 사진 몇 장 등에서 부모가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무엇을 가치롭게 바라보는지, 그 생의 철학이 무엇인지를 더욱 또렷하게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까짓 기념 이벤트를 좀 못하면 어떠한가?
그까짓 자랑이나 과시를 좀 못하면 어떠한가?
자기 상장이나 학위증, 감사패 등을 자랑하지 못하면 어떠한가?
차라리 말하지도, 전시하지도, 아예 신경 쓰지도 말아라.
그냥 자기 스스로 만족해하고, 귀중히 간직하면 된다.
결국 이런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여, 당신의 큰 내공을 이룰 것이다.
물론, 이렇게 늘 양보만 하고, 스스로 기념도 않고 산다면,
순간순간은 좀 서운할 수 있고, 불만일 수도 있겠으나,
그냥 큰 마음을 가지려 하여라.
더 큰 나중을 기약하여라.
반드시, 더 큰 보상이나 보람으로 돌아오리니,
이렇게 작은 이벤트에 결코 신경 자체를 쓰지 말아라.
이웃의 불편함과 거부감을 먼저 보듬어라.
차라리 세상에 네 도리를 다하여라.
단, 여기서 크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당신 스스로를 애써 기념하지 말하고 한다고 하여, 당신이 당신 주변인들의 이벤트에 소홀하거나, 챙기지 말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을 잘 챙겨주려는 마음은 상대에 대한 당신의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역시, 선물보다는 진심의 전달에 그 포인트를 두어야 하겠다.
만약, 물질적 계산법에 사로잡혀, 불필요하게 과다한 선물이나 화려한 이벤트를 행사하려 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그 어떤 표현법도 오히려 상대에게 네 진정성을 의심받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요즘은 모바일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 자기 기념일 챙기기나 적극적인 자랑, 과시 등이 당연한 것인 양, 대세로 굳어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기는 하나,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춘풍추상”의 마음으로 자신의 실수나 실패에는 매를 마다하지 않아야 하고, 남의 실수나 잘못된 처신에는 차라리 부드러운 봄바람이 되어주어야 하겠다.
자고로 그렇게 하여야, 장기적 안목에서, 당신이 아주 큰 사람 혹은 큰 인격자의 자격이 있다고 하겠다.
또한, 동일한 논리로서, 자신의 기념일은 최대한 없는 듯 넘어가려 하고, 절대 애써서 챙기지는 말 것이며, 반면에 주변 사람들의 기념일은 최대한 잘 챙기고, 진심을 담아 축하해 주어야 마땅하겠다.
그래서, 모쪼록 당신의 아주 아름다운 색깔의 인격을 세상에 펼쳐 보여 주는 것이 참으로 기대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