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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수 Dec 07. 2023

신뢰를 쉬이 접지 말아라

한번 준 신뢰라면, 웬만해서는 다시 거두어들이지 말아라!

      

  한번 준 신뢰(믿음이나 정 등)라면, 웬만해서는 다시 거두어들이지 말아라!     


  우리가 사람을 사귀면서, 친할 때는 상대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놓다가, 나중에 그 사이에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다소 소원해지게 되면, 온갖 험한 말을 입에 올리고, 이리저리 주변에 퍼뜨리는 사람을 간혹 보게 된다.

  또한 그 사이가 이미 많이 틀어졌거나, 이른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뒤에는, 자기 입장을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바꾸어 버리고, 그 상대에 대한 평을 이전과는 정반대로 뱉어 내거나, 욕마저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도 가끔 보게 된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처음에는 상대에 대해 시큰둥하거나, 나쁘게 평가를 하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이 ‘진국’ 임을 깨닫게 되고, 초기에 자신이 과소평가한 것을 미안해하거나, 반성하면서, 드디어 칭찬과 찬사를 마다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전자의 경우 대비, 특별히 그 문제성이나 관계의 트러블이 상대적으로는 적은 경우이므로, 논외로 하기로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처음에 그렇게 칭찬을 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 와서 혹평이나 욕마저도 해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도대체 그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단 말인가?

  그 사이에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나 상황의 변화가 그렇게도 엄청나게 일어났다는 말인가?   



“한번 준 신뢰를 너무 쉽게 거두어들이지 말아라!”(그림;.betterup.com/blog/leadership-trust)


                

  보통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바로 태도를 완전히 바꾸는 그 사람 스스로에게 보더 더 큰 문제가 존재하리라!

  왜냐하면, 백번 양보하여, 서로 사이가 틀어진 후에 혹평을 마구 내어놓는 사람의 주장이 정말 맞고,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애초부터 상대를 매우 잘못 판단하여 스스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였다는 원초적인 문제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겠다.    

 

  물론, 사람이 살다 보면, 온갖 풍파를 다 겪을 수 있으며, 때로 아주 험한 꼴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개를 둘도 없이 좋은 사람으로 주변에 소개하거나, 온갖 칭찬을 다 동원하여 찬사를 보내다가,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꾸는 행태는 참으로 꼴불견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겠다.    

 

  차라리, 만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나 판단이 잘 서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 칭찬을 다소 뒤로 미루고서, 찬찬히 살펴 가며 천천히 사람을 알아가면서 교류를 해나가야 하는 것이지, 조금 마음에 든다고 하여, 그렇게도 칭찬에 호들갑을 떨다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금방 토라져 버리고, 마치 서로 적이라도 된 양으로, 얼굴색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바꾸고, 상대에 대해 온갖 좋지 못한 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것은 참으로 말도 안 되는 가벼운 처신인 것이겠다.    

  

  우리가 흔히 많이 쓰는 말 중에서, “한번 주군은 영원한 주군”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은, 요즘의 일반적 상식과 인식으로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말이기도 하고, 다소 구시대적인 표현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러한 고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이 분명히 있다.

  이 말의 참뜻 혹은 본래의 의도한바, 가르침을 한번 헤아려 보게 되면, 사람이 자기 입장을 이리저리 너무 쉽게 바꾸지 말 것이며, 한번 정한 관계의 신뢰를 그리 헌신짝처럼 버려서는 매우 곤란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사회 생활상, 여러 사람 간의 복잡다단한 관계에 있어서도, 자기 말이나 입장을 이리저리 조삼모사 격으로 바꾸지 말 것이며, 항상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도리나 신조 같은 것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참으로 현명하다고 할 수 있겠다.

  만약, 한번 정한 자신의 신뢰를 주변 상황과 정황의 변화에 따라 그리도 쉽게 바꿀 수 있다면, 이러한 행위는 마치 심각한 위선의 예고편을 보는듯한 것이겠다.

  이는 또한 스스로의 인격적 고립과 인간관계의 몰락 그리고 진실된 삶의 종말을 알리는 서막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그러면 여기서, 과연 어떻게 하면, 진중하지 못하고 지극히 경박한 행동 혹은 다소 위선적이고 거짓된 행동을 잘 피하면서, 참답고 가치로운 생을 일구어 나갈 수 있을까?

  오늘을 독자님들과 이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한다.     


  첫째, 사람을 너무 급하게 칭찬하지 말아라.    

 

  서로 만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너무 성급하게 칭찬을 늘어놓게 되면, 오히려 당신의 진심을 의심받을 수 있고, 그래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물론 이 대목에서, “참 미인입니다!”, “잘 생겼습니다!”, “훌륭하십니다!”, “멋지십니다!”라는 등의 부담 없는 덕담은 당연히 제외이다.     


  일반적으로, 상대에 대한 진중한 칭찬이라는 것은 대개 천천히 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 진심을 더 또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

  즉, 늦게 단 무쇠가 더 뜨겁고 그 열기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며, 천천히 쌓아 올린 내공이 더 튼튼하고 견고하게 자기 내면에 자리 잡는 법이니, 무엇이든 급할 것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특히 사람에 대한 판단은 그 누구에 대해서도 그리 만만하지가 않아서, 어떤 경우이든 천천히 교류하고, 진중히 판단하고, 느긋이 표명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그렇게 하여야 매사 실수가 적고, 한번 맺어진 소중한 관계를 그리 쉽게 저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도 될 것이 아니겠는가?    

 

  둘째, 한번 준 신뢰라면 웬만해서는 쉽게 거두어들이지 말아라.     


  우리 옛말에 ‘남아일언은 중천금’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번 말을 뱉었다면, 주워 담기가 매우 힘들다.

  그러니, 만약 상대에 대해 그토록 칭찬을 아끼지 않다가, 어느 날 돌연 이를 철회한다면, 당신의 인격 또한 심히 의심받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특히, 이해 당사자가 아닌 일반 주변인들의 경우에는, 비교적 객관적이고, 촉각도 매우 예민할 수가 있어서, 당신이 무슨 작은 실언을 하여도, 아주 쉽게 알아차릴 것이므로, 당신은 금방 구설에 오를 수 있고, 매우 일그러진 인간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따라서, 한번 신뢰를 주었다고 한다면, 정말 엄청난 죄가 아니라면, 가급적 신뢰를 바로 접지는 말라는 것이며, 그래서 그 신뢰라는 무언의 약속을 최대한 끝까지 지켜주라는 것이다.

  만약 중간에 관계의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차라리 끝까지 신뢰는 접지 말고, 계속해서 주의를 해가면서, 당분간 교류를 계속해 나가는 편이 더 우선이라고 하겠다.     


  이렇게, 한동안 한편으로는 계속 교류를 해나가고, 다른 한 편으로는 지속적으로 관망을 좀 해보면서, 그 관계의 꼬임이나 오해를 좀 풀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참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어떤 관계의 위기 시에 자신의 입장을 얼른 바꾸어 버렸고, 나중에 당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결론이 나면, 이 얼마나 창피한 일일 것이며, 또다시 자신의 입장을 번복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초래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한번 준 신뢰를 그리 쉽게 다시 거두어들이지 말아야 하는 다른 중요한 이유는, 처음에 신뢰를 주었을 당시의 네 책임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기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을 저 멀리 잊어버리고서, 상대의 잘못이나 변심 혹은 주변 상황과 정황의 변화 탓만을 한다면, 이 또한 어불성설이 될 것이니 말이다.   

  

  셋째, 꼭 버려야 한다면, 잠시 담아두었다가 버려라.    

 

  생뚱맞기는 하나, 이 말은 아래와 같은 의미이다.

  우리가 집안 물건이나 사무실 물품을 정리할 때, 아무리 버리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들을 너무 쉽게 바로바로 버리게 되면, 꼭 버린 이후에 다시 그것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그래서 그것을 다시 찾아오고 싶어 지게 되어, 매우 후회할 수 있듯이, 상대에게 칭찬과 찬사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이후에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여, 그 입장을 너무 쉽게 철회하거나 바꾸게 된다면, 이 역시 후회할 공산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급한 판단은 분명히 틀릴 수가 충분히 있겠으니, 상대에 대한 불신의 표명을 일정 기간 유보해 두거나, 좀 더 잘 지켜보아서, 미처 생각이 못 미친 부분이나, 못 챙긴 부분을 추가로 판단한 후에, 그래도 그 입장을 꼭 철회하거나 바꾸어야 한다면, 그때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꼭 입장을 바꾸어야 한다면, 사과의 표명을 함께하여야,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제대로 양해 받들 수도 있고, 모든 것이 제대로 정리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즉, 처음에 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후 교류를 지속해 보니, 상대가 지극히 마음에 안 들거나, 매우 못나서 그렇게 칭찬의 입장을 접은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당신은 공개적으로 많은 잘못된 평을 주변에 솟아내었으므로, 당연히 주변인들에게 사과를 하여야 마땅하다.

  그리고 필요시에는 상대 당사자에게도 당신의 입장 변경에 대한 진솔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그래야 그 사람이 더 이상의 오해를 키우지 않고, 당신의 충고를 귀담아들어, 자기 생에 잘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만약, 당신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아무런 사과도 없이, 그냥 슬그머니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대한 과오를 지나가 버리게 되면, 상대방이나 주변에서 아무도 그 입장 변화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으며, 다음 단계의 정상적인 대인관계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이 과연 자존심만을 내세우는 옹졸한 사람이 아니고, 매우 현명한 사람이라면, 항상 사과에 인색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하겠다.     


  넷째,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욕심을 극복하여라.     


  대인관계에서, 누구는 분명히 좋고, 누구는 특별히 나쁘고, 누구는 문제가 많이 있다는 식으로의 판단이 그리 분명할 수는 절대 없다고 하겠다.

  사람은 그 누구도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만약 당신이 그 장점만을 보고 교류를 시작하였다면, 나중에 단점이 많이 발견되더라도, 그 장점을 귀히 여겨, 단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에서 보듬어 주려 하는 것이 좋겠다.    

 

  만약, 처음에 당신이 보여준 칭찬을 뒤로하고, 이제 와서 그 단점을 이유로 마구 홀대하거나, 핍박을 가한다면, 당신은 과연 사람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사회성의 문외한이거나, 자신의 아집에 사로잡혀 자기 마음에 들면 삼키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뱉어낸다는 일그러진 ‘감탄고토’의 모습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당신의 판단 능력은 전혀 객관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는 상태가 될 것이며, 그래서 타인의 제대로 된 진면목을 못 보고서, 항상 그 누구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비위에 맞을 때만 가까이하려 하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얼른 그 관계를 청산해 버리고서, 또 다른 선택을 하려 하는 엉터리 혹은 조급성 심리에 빠질 것이다.     


  다섯째, 역시 자신의 내공을 차곡차곡 길러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역시 자신의 내공을 잘 갖추어나가는 방법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겠다.

  즉, 자기가 상대보다 아는 것이 턱없이 적거나, 판단력을 제고하기 위한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면 혹은 모든 면에서 상대보다 지혜롭지 못하다면, 과연 어떻게 자신의 온전한 판단력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 것이며, 남들에게도, 자기 스스로에게도 어떻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어떤 사람을 대할 때도 항상, 차별이 없어 공정해야 하고, 편협된 생각이 없어 합리적이어야 하고, 어디에도 치우침이나 지나침 없이 중도(中道)를 따르는 것이 좋으며, 결국 내공이 커서 너그러워지고 지혜로워질 수 있어야, 비로소 작은 생각, 왜곡된 생각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과연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입장과 행동을 이리저리 자주 바꾸는 엉터리 인격의 문제를 해결하고서, 보다 진지하고 진중한 생을 살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서 비근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                   

직장내에서의 신뢰(그림;.linkedin.com/pulse)



  어느 중소기업 대표가 경력직원을 한 명 뽑았다.

  그런데, 그 직원이 처음에는 너무나도 일을 잘하고, 모든 행동이 대표의 마음에 쏙 들고, 항상 빠릿빠릿한 것 같아, 전 직원들 앞에서 매일매일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대표와 경력직원과의 생각의 간격이 조금씩 더 벌어지게 되고, 급기야는 대표가 많은 직원들에게 그 경력직원의 잘못된 점을 하나둘 지적하면서, 또 자신의 지적이 지극히 정상적인 지적임을 항상 어필하려 하였는데, 결국 나중에 퇴출시켰다고 한번 생각해 보자. 

    

  이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당연히 경력직원일 것이다. 

  처음에 자신이 칭찬을 해달하고 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막무가내로 칭찬을 해주다가, 마치 어지러울 정도로 자기를 공중으로 띄어 놓았다가, 나중에 어느 날부터는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는 몰라도, 좌우지간 한 번에 바닥으로 쿵~ 내려 앉혀지고, 퇴출까지 당하게 된 것이니, 이 얼마나 억울하고 황당한 일인가? 

    

  두 번째 피해자는 그 회사 직원, 특히 같은 팀의 소속 직원일 것이다. 

  어느 날 경력직원이 한 명 들어와서, 그동안 자신들이 안고 있던 힘든 일들을 서로 나누어하게  되었고, 그래서 업무에 대한 부담도 많이 덜었었고, 서로 호흡을 잘 맞추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적어도 자신들이 생각하기에는 특별한 사유가 전혀 없이, 그 경력직원이 증발해 버렸다면, 이 또한 얼마나 황당하고, 슬픈 일인가?

  이 경우, 현실에 대한 상실감과 그 대표에 대한 배신감마저도 들 수 있겠다.      


  세 번째 피해자는 그 대표 자신일 것이다.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경력직원을 뽑아서, 제대로 일도 못 시켜보고, 그동안 계속 월급만 준 격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 처음에는 전 직원 앞에서 칭찬을 마구 하다가, 얼마 후 바로 그 칭찬을 철회해야 하는 난감함과 어처구니없음, 혹은 스스로의 허접한 판단력에 큰 좌절감을 맛볼 수도 있겠다. 

    

  이렇듯 그 경력직원의 채용을 둘러싼 모든 주변인들 혹은 당사자 모두가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겠다.

이 모든 해프닝이 과연 누구로부터 비롯되었단 말인가?

  그 사람을 뽑은 사람도, 그 사람을 칭찬한 것도, 그 사람의 잘못된 점을 하나둘 지적한 것도, 그 사람을 퇴출시킨 것도 모두 대표 자신일 것이니, 얼마나 참담한 잘못인가?     


  결론적으로,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너무 쉽게 믿음이나 정을 주게 되면 나중에 아주 난처한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차분하고, 다소 느린 걸음으로 사람을 교류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일단 한번 믿음이나 정을 주게 되었다면, 너무 경박하게 이러한 마음을 철회하거나 마구 개념 없이 바꾸어서는 절대 좋지 못하다.   

  

  적어도 한번 진중하게 준 신뢰라면, 최대한 끝까지 지켜주려는 진실되고 진지한 마음을 가지는 것만이 당신에게 최후의 인간적 성취감이나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만약 도중에, 비즈니스나 어떤 여러 관계 측면에서 꼭 이를 철회하거나 입장을 바꾸어야 한다면, 거기에 대한 진중한 설명과 사과를 같이 하여, 끝까지 자신의 언사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참으로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래야 비로소, 당신의 사람 보는 눈을 크게 키울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당신이 세상에서, 어떤 위선도 없이, 더 크게 사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더 크게 생의 보람을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격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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