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존재하기에~(그림;.healthcentral.com)
인간은 늘 게을러지고 안일해지기 쉽기에, 자기 몸과 마음을 꽤 괜찮게 만들고, 또 잘 가꾸어 나가기가 참으로 힘들기만 하다.
물론 일순간 혹은 한동안은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괜찮은 상태를 지속해 유지하기란 정말 어렵다.
줄곧 잘해 나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무너지기가 참으로 쉬울 것이니 말이다.
인간은 온갖 욕심이 없을 수 없기에, 평생 돈의 노예로, 여러 욕망의 노예로 살아가기가 매우 쉽다.
물론 잠시 동안은 그러한 상태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지속해 그렇게 하기란 매우 힘들다.
때로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잘 살아나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다시 그러한 구렁으로 떨어져 버리기가 참으로 쉬울 것이니 말이다.
인간의 식탐은 자신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강한 욕구이기에, 평생 이러한 욕구에 사로잡혀,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잘 자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자제하는 마음을 지속해 유지하기란 아주 힘들다.
잘 참아나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자제력을 몽땅 상실해 버리기가 참으로 쉬울 것이니 말이다.
인간은 평생을 온갖 세파에 시달릴 수밖에 없기에, 약과 병원 처방을 달고 살 수밖에 없다.
물론 열심히 노력하여 짧은 기간 동안은 그러한 세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지속해 그렇게 하기란 너무나 힘들기만 하다.
건강하게 잘 살아나가다가도, 어느 날 한순간 다시 추락해 버리기가 참으로 쉬울 것이니 말이다.
인간은 나이 들고 늙어가며, 약해져 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물론 순간순간은, 늙어감도, 쇠약함도 잠시 잊어버리고, 매우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평생을 그렇게 나이 듦과 병약함의 두려움으로부터 의연하게 살아가기란 정말로 힘들다.
튼튼하게 잘 살아나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나이 듦과 병약함의 수렁으로 빨려 들어가기가 참으로 쉬울 것이니 말이다.
인간은 사실, 아주 치밀하고 섬세한 사회적 동물이므로, 외로움을 이겨내기란 참으로 힘들다.
물론 한동안은 그러한 외로움을 잘 이겨낼 수도 있다.
그러나, 평생을 그러한 외로움으로부터 자유롭기란 너무 힘들다.
기운차게 잘 살아나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마음을 놓아버리거나, 자기 의지가 바닥을 치기가 참으로 쉬울 것이니 말이다.
우리는 이리저리 미혹되기 쉬운 인간으로 존재하기에, 수많은 유혹과 번민으로 방황할 수밖에 없다.
물론 한동안은 그러한 방황을 멈출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방황을 당신의 숙명적 사실로서, 기꺼이 받아들이기란 참으로 힘들며, 그러한 숙명적 방황을 의미 있는 방향으로 잘 승화시켜 내기란 더욱더 힘들다.
아무런 방황 없이 잘 살아나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방황의 길로 접어들기가 참으로 쉬울 것이니 말이다.
인간은 대부분, 언젠가는 죽어야 하는 존재임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일정 기간 동안은, 그러한 사실을 잘 인지하고서, 스스로 자성하고, 깨끗이 자기 마음을 정화해 내기도 한다.
그러나, 자기 평생을 통해 그러한 자성과 정화를 잘 이어나가기란 참으로 힘들다.
늘 겸허히 자성하며 잘 살아나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죽음이란 단어를 까맣게 잊어버리고서, 결국 오만과 자만의 굴레로 빠져들기가 매우 쉽게 되어있다.
우리는 인간으로 존재하기에 이래저래 많이 고달플 수밖에 없다.
물론 어느 날 한때는 그러한 고달픔으로부터 해방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자기가 원하는 만큼 오래도록 그러한 상태로부터 해방되기란 참으로 힘들기만 하다.
고달픔을 달래며 잘 살아나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다시 자기 마음의 하강 곡선을 타게 되고, 결국 다시 고달파지게 되기 십상이다.
지금까지, 인간의 운명적 필연에 대한 몇 가지 단면을 짧게나마 한번 살펴보았다.
그럼, 이렇게 필연적 운명을 타고난 우리 스스로가, 그래도 큰 탈이 없이, 그래도 대체로 행복하게 자기 생을 잘 일구어 나가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첫째, ‘정중동’의 마음이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그 무엇인가를 너무 탐하지 말아라.
그것을 움켜잡고 만끽하려는 욕심은 더더욱 갖지 말아라.
모든 것은 한순간에 지나가버릴 것이니 말이다.
네 가슴을 크게 두들겨 놓으면 놓을수록, 더욱더 가짜이거나 거품이기가 매울 쉬울 것이니 말이다.
환상적인 희망이나 바람에 너무 기대를 걸지 말아라.
환상에 대한 착각은 더더욱 하지 말아라.
그것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 것이니 말이다.
그것을 꼭 이루어 내겠다는 당신의 생각은 매우 허황되고도 심각한 오류일 수 있으니 말이다.
너무 드라마틱한 상황을 너무 좋아하지 말아라.
드라마틱한 상황의 연출에 속지는 더더욱 말아라.
드라마틱하면 할수록, 그 거품은 금방 꺼져버리게 될 것이니 말이다.
그것은 누군가가 쳐 놓은 엄청난 함정일 수도, 시커먼 모략일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느낌은 차라리 멀리하여라.
마구 탐하여 즐기지는 더더욱 말아라.
그러한 느낌은 악마가 쳐놓은 올가미이거나, 거의 중독의 덫에 가까울 것이니 말이다.
그러한 느낌이 심하면 심할수록, 그 나중은 매우 허망해지고 말 것이니 말이다.
뜬금없는 웃음이나 교태로움을 경계하여라.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그러한 행동이라면 더더욱 멀리 하여라.
그러한 것들은 당신의 혼줄을 쏙 빼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한 행동은 당신을 몰래 꾀고 미혹하여, 마치 지옥으로 데려갈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황홀함에 너무 끌려들지 말아라.
별 이유 없는 황홀함이라면, 차라리 거부하여라.
황홀하면 할수록, 현실감이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니 말이다.
그러한 황홀함은 당신을 매우 엉뚱한 곳으로 데려갈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아무리 눈이 휘둥그레지는 놀라움이 있어도 너무 마음을 뺏기지 말아라.
그것의 실체를 제대로 확인하기 이전에는, 더더욱 당신의 내적 초연함을 끝까지 지켜내어라.
그것은 금방 사라져 갈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한 놀라움은, 조금만 더 가만히 지켜보아 주게 되면, 잠시 후 결국 그 실체를 드러내고야 말 것이니 말이다.
이런저런 세파에 찌들더라도, 결코 당신 마음의 흔들림이 없어라.
언제나 정중동의 마음을 잘 지켜 내어라.
아주 작은 휘둘림에 의해서도 당신 마음이 크게 동요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이리저리 휘둘림은 당신에게 아주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스스로를 아주 크게 소모시켜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둘째, 자기 정신적 내공의 크기이다.
진정한 자기 내공은 강함 그 자체이다.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힘이다.
그러한 힘으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뚫어 내어라.
과연 세상의 그 어떤 유혹이나 세파도 뚫어 버려라.
훤하게 뚫어 버려라.
자기 내공은 인내 그 자체이다.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내적 그릇, 그 자체이다.
큰 그릇의 아량으로 무엇이든 잘 참아내어라.
그렇게 하여, 결국은 당신이 진정 원하는 바에 도달하여라.
끝끝내 도달해 내어라.
자기 내공은 자제력 그 자체이다.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스스로의 통제력이다.
그러한 자제력으로 스스로를 잘 다스려라.
과연 세상의 모든 것을 반듯하게 정리해 내어라.
제대로 정돈해 내어라.
자기 내공은 여유 그 자체이다.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자기 내적 함량이다.
과연 이렇게 여유로운 마음을 지속해 잘 유지하여라.
그래서, 세상의 모든 이들을 평안케 하여라.
모두를 아주 편안하게 하여라.
자기 내공은 배려 그 자체이다.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넓은 마음 그 자체이다.
이러한 아주 너그러운 배려의 마음을 한가득 채우고서,
세상을 늘 행복하게 만들어라.
항상 웃음을 꽃피워라.
셋째, 자기 생에 대한 ‘깨침’이다.
제대로 된 깨침은 곧 유연함이다.
어느 하나를 고집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생각은 더더욱 고집하지 않는다.
항상, 자기 양심과 자기 내적 확신에 따라 행동하고,
항상 진리에 맞닿아 있으려 한다.
제대로 된 깨침은 곧 자신감이다.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는다.
어떤 고난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항상, 스스로의 생이 통째로 자신감이게 하고서,
오직 무한한 ‘용기’와 친해지려 한다.
제대로 된 깨침은 곧 용기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용기를 잃지 않는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다시 불을 밝힌다.
항상, 스스로 불굴의 마음을 잘 지켜내려 하고,
오직 무한한 ‘자신감’과 친해지려 한다.
제대로 된 깨침은 곧 도전이다.
그 무엇에도 감히 도전한다.
언제 어디서나 가히 꺾이지 않는다.
항상, 스스로의 나태함을 채찍질하고, 때로 다독이기도 한다.
오직 미지의 세계에 끊임없이 다가선다.
제대로 된 깨침은 곧 실천이다.
세상을 향한 낮은 실천이다.
언제나 별 말 없이, 무던히 실천을 다해 나간다.
밝은 눈빛으로, 웃음으로 실천해 나간다.
늘 세상을 향한 자기 믿음과 의지의 실천, 그 자체에만 의미를 두며, 그 어떤 보상이나 대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제대로 된 깨침은 몰래 무엇을 도모하지 않는다
몰래 엿듣지도 않는다.
몰래 그 무엇을 꾸며 내지는 더더욱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뒷담화도 하지 않는다.
늘 투명하기 그지없고, 늘 밝게 개방되어 있어,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제대로 된 깨침은 곧 용서이다.
과연 세상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
그 무엇도 결코 복수하려 들지 않으며,
오직 용서로서 크게 승화시켜 나가려 할 뿐이다.
그러니, 언제 어떤 상황에서나, 늘 복수보다는 용서를 기꺼이 택하려 한다.
제대로 된 깨침은 매우 일그러진 세상마저도 포근히 감싸 안는다.
절대 그 무엇에 대해서도 욕하거나 원망치 않는다.
일그러진 세상 또한 세상사의 또 다른 한 단면일 것이니, 이것저것 전혀 따지려 들지 않는다.
항상, 따뜻한 말 한마디 더 보태고, 용감한 실천 한 걸음 더 보태려고만 한다.
오직 낮은 곳을 향한 기도가 전부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인간은 필연적으로 아주 미약한 존재이다.
아주 나약하기가 그지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깨질세라, 다칠세라, 넘어질세라, 과연 그 불안하기가 아주 짝이 없다.
또한, 인간은 필연적으로 아주 가엾은 존재이다.
매우 불쌍하고 가련한 존재이기도 하다.
슬플세라, 울어버릴세라, 주저앉아버릴세라, 과연 그 가여움의 끝은 그 어디에도 없을 지경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큰 용기를 가질 수 있다.
한없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 아주 대단한 일도 벌일 수 있다.
끝없는 도전이 가능하고, 끝없는 가능성도 크게 열려 있어, 끝없는 희망을 가져볼 수도 있다.
그러니,
과연 세상 무엇이 두렵겠는가?
과연 세상 그 무엇이 어렵겠는가?
과연 세상 그 무엇을 못하겠는가?
당신이 원하는 바, 그 무엇도 잘 이루어 내어라.
당신만의 대단한 역사를 한번 써 내려가 보아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