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해외 생활 덕분에 영어에는 익숙했지만,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다른 공부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영어와의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최근 업무에서 영어를 활용해야 할 순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다시금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마침 주변에는 함께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모임들이 많아졌고,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영어 스터디 모임"에 가입하기로 결심했다. 다만, 오프라인 모임 참석이 여러 일정과 겹쳐 망설이던 중, EBS에서 방영된 ‘위대한 수업’을 기반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온라인 모임을 발견했다.
이 모임에서는 매일 15~20분 동안 주어진 자료를 활용해 영어를 공부한 후,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학습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담 없이 꾸준히 영어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브런치 매거진 **[위대한 수업 살롱]**을 통해 모임에서의 학습 과정과 느낀 점을 공유하려 한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위대한 수업’을 접하고, 영어 공부에 대한 동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첫번째 강의는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석좌교수인 조지프 나이 교수님이 진행하는 "누가 리더인가"이다. 리더십을 이해하고 이 시대에 올바른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강의이다.
오늘 강의는 조지프 나이 교수님의 “누가 리더인가” 시리즈의 마지막 시간이었고, 교수님은 미국이 글로벌 사회에서 어떻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미국은 20세기 초, 즉 1900년대 초반 세계 경제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되었지만, 곧바로 국제 사회에서 리더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미국이 국제 질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은 1917년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에 개입을 결정했을 때였다. 이 선택은 전쟁의 판도를 바꿨고, 이후 미국은 단순한 경제 강국을 넘어 국제 정치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윌슨 대통령은 전쟁 이후 국제 질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을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 상원은 국제연맹 가입을 거부했고, 결국 미국이 빠진 국제연맹은 1930년대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국제적으로 균형을 잡아줄 체계가 없었고, 이는 결국 히틀러의 부상과 일본 제국의 팽창을 막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세계는 다시 한 번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고,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이 찾아왔다.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해리 트루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국제 리더십을 포기하지 않도록 했다. 1944년에는 브레튼우즈 체제를 구축해 국제 경제 질서를 정립했고, 1945년에는 유엔을 창설하여 국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후 트루먼 독트린을 발표하며 공산주의 확산을 막으려 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미국이 단순한 강대국을 넘어, 국제 질서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세운 계기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미국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국제적 리더십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냉전 시대에는 적과 아군이 비교적 명확하게 나뉘었고, 미국은 소련이라는 위협을 견제하며 국제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세계는 단순한 패권 경쟁을 넘어 기후 변화, 경제적 상호의존, 기술 경쟁, 글로벌 보건 위기와 같은 초국가적 문제들이 얽혀 있는 복합적인 구조를 가진다.
기후 변화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개별 국가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초래할 안보적 위협은 엄청나다. 예를 들어,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 중국 농업이 극심한 가뭄과 수자원 고갈을 겪게 된다면 이는 단순히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제적, 정치적 위기로 확산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 플로리다와 같은 지역이 침수되며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조지프 나이 교수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동맹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과 같은 국가들과도 협력하여 글로벌 차원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순한 경쟁과 견제를 넘어서, 복합적인 국제 환경에서 공존과 협력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조지프 나이 교수님은 글로벌 리더의 자격으로 하드 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조화롭게 활용하는 스마트 파워를 강조하고 있다.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는 현대 국제 사회에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고, 반대로 단순한 외교적 수사와 협력만으로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들다. 따라서 글로벌 리더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결합한 스마트 파워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협력에도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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