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곱번째
세 번째 주제는 '재테크' 입니다.
지난 글에서 이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가?
오늘은 그 질문에 제가 먼저 답해보려 합니다.
2022년,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솔직히 돈 모으는 데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보다 해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LP를 사 모으기 시작했고, 좋아하는 아티스트 콘서트도 다녔고, 새로운 운동도 배웠습니다. 지금도 그 경험들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그 시간들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취미도 얻었고, 교훈도 배웠습니다.
문제는 2023년 연말정산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 해 동안 들어온 돈과 나간 돈을 처음으로 제대로 정리해봤는데, 숫자가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든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가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목표 세우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를 정했습니다. 내 집 마련 그리고 은퇴 준비.
은퇴 준비는 솔직히 주변에서 조금 의아하게 보기도 했어요. 이제 막 사회생활 시작한 사람이 벌써 은퇴를 생각한다고. 그런데 요즘 세대에게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거의 없고, 국민연금 고갈 이야기도 끊이지 않습니다. 누군가 챙겨줄 거라는 기대를 하기 어려운 세대라는 걸 일찍 체감했던 것 같아요.
목표가 생기고 나서야 수단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목돈 준비, 은퇴를 위한 IRP와 연금저축펀드. 방향이 생기니 매달 어디에 얼마를 넣어야 할지 판단하는 게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만약 목표 없이 그냥 주식부터 샀다면 어땠을까. 적금만 두세 개 들었다면 어땠을까. 결과는 모르지만, 적어도 방향이 없었다면 조금만 시장이 흔들려도, 혹은 갑자기 갖고 싶은 게 생겼을 때 쉽게 무너졌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제 이야기를 꺼낸 건,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저의 2022년, 2023년과 비슷한 지점에 있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돈은 쓰고 있는데 뭔가 찜찜하고, 저축은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 지점이요.
다음 글부터는 목표를 정한 분들을 위해, 실제로 어떻게 돈을 나눠 운용했는지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 글을 통해 제가 경험한 자산관리 노하우를 20-30대 직장인분들에게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재무 상황과 목표는 모두 다르기에, 글만으로는 충분히 담지 못한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질문이나, 개인의 상황에 맞는 자산관리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lee.projects0715@gmail.com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