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홉번째
세 번째 주제는 '재테크' 입니다.
지난 글에서 저의 목표 두 가지를 공유했습니다. 내 집 마련, 그리고 은퇴 준비.
목표 금액, 기간, 비중까지 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월급날이 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또 막막해집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월급을 어떻게 쪼개고, 어떻게 관리하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월급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저축과 투자부터 뺍니다.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할 돈을 먼저 빼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구조입니다. 자동이체로 설정해두면 의지력이 필요 없습니다. 월급날 다음 날 자동으로 각 항목으로 빠져나가도록 해두면, 통장에 남은 금액이 이번 달 쓸 수 있는 돈이 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월급 입금 → 적금/IRP/연금저축 등 자동이체 → 남은 금액으로 생활비 운용. 단순하지만, 이 순서를 지키는 것과 지키지 않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자동이체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잘 쌓이고 있는지, 계획대로 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지난번에 만든 시뮬레이션 표를 기반으로 월별 목표 금액을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매달 카페에 가서 이 숫자를 확인하는 게 작은 루틴이 되었습니다.
숫자가 목표에 가까워지는 걸 보면 묘하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반대로 조금 밀렸을 때도, 얼마나 밀렸는지 파악이 되니까 막연한 불안감이 줄어들었습니다.
저는 커피와 디저트를 좋아합니다. 월급날 자동이체가 다 나가고 나면, 카페에 가서 좋아하는 음료 하나를 삽니다. 소소한 플렉스입니다. 이번 달도 계획대로 움직였다는 작은 자축이기도 하고, 이 루틴이 있어서 월급날이 조금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절약이 고통이 되면 오래 못 갑니다. 작더라도 나를 위한 보상을 루틴 안에 넣어두는 것, 힘들때 내 루틴을 지켜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 글을 통해 제가 경험한 자산관리 노하우를 20-30대 직장인분들에게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재무 상황과 목표는 모두 다르기에, 글만으로는 충분히 담지 못한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질문이나, 개인의 상황에 맞는 자산관리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lee.projects0715@gmail.com 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