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후 만난 4대 천왕의 비밀
직장인이라면, 그리고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일정 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나는 4대 보험이라는 단어는 알고 있었지만, 각 보험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혜택을 주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4대 천왕인지 4대 보험인지 그거 취직하면 자동으로 가입되는 거 아니야?
연말정산인가 뭔가 할 때 어쩌고 저쩌고 한다던데...'
라고 생각했다.
입사 후 나도 곧바로 4대 보험을 가입했다.
그 순간, 문득 소속감이 몽글몽글 차올랐다.
'나 정말로 취직했구나'
20대 시절, 다양한 아르바이트와 프리랜서 일도 했지만,
그때는 내 계좌에 들어오는 돈이 중요했지, 이 보험들이 뭘 의미하는지는 관심밖이었다.
그렇게 떠돌던 나를 회사의 소속으로 만들어주며, 옆의 선배님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그리고 앞으로 신규 입사자가 들어오거나 퇴사자가 생기면 그대로 하면 된다고 하셨다.
'네? 선배님 저 4대 천왕(?) 가입된 거 아니었어요?'
아..?! 내가 해야 하는 거구나.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그들에게 4대 보험 가입을 시켜줘야 하는 사람이었다.
4대 보험정보연계센터... 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국민연금공단...
"나랑 친해지려면 이런 서류들을 준비해서 와라^^"
저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내게 말을 거는 것 같다.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고, 말은 또 뭐 그리 어렵게 만들어놨는지..
그래 뭐... 어차피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뭘 알려주든 다 비슷한 상황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기록해 두고, 꼼꼼히 적어둬야겠다.
좋아! 건강보험공단 사이트에 접속했다.
클릭 클릭 클릭했더니 창이 하나 더 뜬다.
건강보험 EDI..? 이건 또 뭔데... 하
'아..... 이 4대 천왕 모임.. 다시 나갈 수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