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 감추는 침묵이 아닌, 선택된 침묵의 힘

[브랜드 언어] 솔직함 위에서 선택된 침묵만이 언어가 된다

by Mooon

[Re:me | 브랜드의 언어 08]

침묵은 솔직함을 분별할 때만 언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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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분별력(Expressive Silence)

침묵은 ‘말하지 않음’이 아니라, 솔직히 드러내야 할 순간과 들어야 할 순간을 분별해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언어다. 위선적 침묵이나 왜곡된 침묵은 언어가 될 수 없으며, 진정성 있는 침묵만이 브랜드 언어의 일부가 된다.



SCENE | 머무른 장면


나는 침묵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침묵을 왜곡해서 쓰던 사람이었다. 솔직히 감정을 드러내야 할 순간에도, 입을 닫았다. 말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부딪히고 싶지 않았다. 관계를 더 단단히 만들 애정도 부족했다. 그래서 결국 침묵을 택했고, 그 침묵은 회피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침묵 속에서도 나를 숨기지 못했다. 표정은 굳어 있었고, 말투는 차갑게 변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내 불편한 마음을 읽고 있었다. 그건 침묵이 아니라, 솔직하지 못한 비겁함이었다.



SIGN | 감정의 단서


침묵이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부정적일 때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침묵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보다 침묵을 선택하는 마음의 상태가 긍정과 부정을 결정하게 된다. 돌아보면, 그 침묵은 나를 지켜주지도 않았고 관계를 지켜주지도 못했다.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진실이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왜곡되어 전달되었다. “괜찮아”라는 짧은 말 뒤에 숨겨둔 내 마음은 결국 표정으로 드러났고, 상대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때 깨달았다. 침묵은 언제나 좋은 언어가 아니다. 말해야 할 순간에 침묵하면 비겁함이 되고, 들어야 할 순간에 침묵하면 신뢰가 된다. 결국 침묵의 가치는 분별에 달려 있었다.



SHIFT | 방향의 틈새


브랜드의 언어도 같다.

-위기에서 필요한 건 '설명을 피하는 침묵'이 아니라, '사실을 드러내는 솔직함'이다.

-소비자가 목소리를 낼 때는 브랜드가 과하게 떠드는 대신 침묵으로 귀 기울여야 한다.

-지나친 카피보다 한 장의 이미지가 메시지를 더 강렬히 전할 때도 있다.

침묵이 브랜드를 무겁게 만드는 것은 그 자체의 힘이 아니다. 언제 말하고, 언제 침묵할지를 분별하는 힘이 브랜드의 무게를 만든다.



SAY | 내 안의 문장

“솔직함 위에 놓인 침묵만이, 진짜 언어가 된다.”



오늘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침묵은 솔직함을 분별한 선택인가요,

아니면 감춘 마음의 회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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