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브랜드] 나의 인생 브랜드, MUJI를 이야기하다.
나는 무인양품 브랜드를 애정한다. 많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브랜드.
사용자가 채울 수 있는
여백을 남겨놓는 여유를 아는 브랜드.
꾸미지 않고,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공유하기 위해 애쓰는 브랜드.
샤넬 매장에 무지가방을 메고 가도
절대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는 브랜드.
예전엔 한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제품을 구매할 기회는 없었으나,
생각하면 늘 내가 추구하고 선호하는 디자인을
담은 기분 좋은 브랜드이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떤 과목을 담당하든,
브랜드를 개발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지만
무조건 이 책을 소개하게 된다.
몇 년 전, 처음 제품 관련 수업을 맡고 나서
홍대 도서관으로 달려가
제품디자인 전문서적을 찾고 찾다가
우연히 찾게 된 바로 이 책.
Eureka.
이 책을 만났을 때, 단숨에 읽었다.
무인양품의 디자인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오리지널리티가 빛나는 문구제품들을 소개하고,
제품의 특징과 탄생비화를 소개하는
chap.1 고르다.
muji를 애정하는 마음으로
무지골수팬, 무지러들의 muji 문구제품
사용비법을 소개하고 있는
chap.2 쓰다.
무지 문구제품들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수납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는
chap.3 수납하다.
무지 문구제품들의 개발과정과 브랜드 핵심을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는
chap.4 즐기다.
디자인을 주업으로 삼고자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선생으로 꼭 알려주고 싶은
디자인철학이 담겨있었다.
디자인은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디자이너의 억지스러운 외침이나 강요보다
핵심적인 해결책을 담은 간결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과 세심함을 겸비하며,
단순하고 명료한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에게 여백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
매 학기마다,
무인양품 브랜드를 소개하며,
학생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가끔 시간이 날 때면,
둘째와 함께 엄청나게 큰 규모를 자랑하는
무지매장에 놀러 가,
이것저것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이 시간이 참 행복하다.
소비자를 부담이 아닌 따뜻함으로
행복하는 만드는 양질의 브랜드.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이 오리지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무인양품의 디자이너들이 공유하고 있는
기준 같은 것이 있을까?
이에 대한 문구 개발 담당자는
'선을 넘지 않기'라고 답했다.
...
'사용법을 사용자에게 맡긴다.'
-무인양품 문방구 중 p.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