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모두 다르니 역할 또한 다르겠다.
내 아이가 남들보다 무엇이든 뛰어나길, 내 아이가 나의 자랑이길, 내 아이가 행복하길, 내 아이가 그저 건강하길, 내 아이가 내 옆에 있어만 주길.
이렇게 바라는 것이 다른 부모들에게 어떠한 역할이 옳다고 누가 말해줄 수 있겠는가. 그 대답은 그의 자녀만이 언젠가 대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곤 한다.
육아서를 읽고, 아이를 위해 상담을 하는 부모님들은 대부분 노력을 하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부모님들이다.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한 부모라고 생각한다. 다만, 우린 그 사랑을 주는 방법과 노력의 방향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
'지금 내가 하는 노력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 내 아이에게 무엇으로 닿을 노력인가?'
지금 내가 하는 노력이 나의 불안으로 인한 발버둥이라서 아이에게 상처로 닿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나의 노력이 욕심이라서 남을 불행하게 하는 폭력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자. 누군가를 향한 폭력이 나의 자녀에게 행복으로 되돌아올 리는 없을 테니까.
우리 모두의 노력이 모두의 아이에게 아름답게 닿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