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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반의 서재 Nov 13. 2022

SOULMATE

프롤로그(PROLOG)

  

BL 작가이자 운명 예찬론자인 김지호 앞에 나타난 구페와 뉴페...!     

-왜 추억이라는 놈은 이렇게 뜬금포로 다가오는 건데...?    

-그와 같이 공유했던 모든 것들을 왜 이렇게 잊을 수 없는 건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자연스럽게 잊힐 줄 알았는데...!    

      

자신과 헤어진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그녀의 구페. 장정우

- 그럼 내가 이참에 그녀를 위해 운명적인 상대가 되어 줄까? 

- 언제쯤이면 나를 다시 한번 봐줄래, 지호야...? 

- 이래서 나란 녀석은 너를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어, 김지호!   

   

전처에게 상처를 입고 홀로 조카를 키우는 남자 뉴페, 박한준

 -사랑은 불꽃같이 화악 타다가 금방 꺼지는 것보단 연탄불처럼 은은히 타오르는 사랑이 좋지 않겠냐? 

  늘 한결같이 잔잔히 피어오르는 사랑! 

 -이봐요 아가씨! 정신 좀 차려 봐요! 사람을 그렇게 마구 패면 어쩝니까? 

 -잠시 그녀의 집 앞에서 얼굴만 보고 갈까...? 내일모레까지 기다리기 싫은데...!


과연 김지호 그녀의 최종선택은......?   장정우 VS 박한준......?     

달달 상큼 로맨틱 코미디 [ SOULMATE ] 시작합니다....!     






[ 본문 중에서 ]     


"나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싶어...!"       

집으로 들어오는 지호를 보자마자 엄마의 솥뚜껑 같은 손이 그녀의 등짝을 "촤악! 촤악! 촤악!" 소리를 내며 찰지게 와닿았다. 

    

"아파, 엄마!"     

"이놈의 지지배가 이게 정신이 있어? 없어?"     

"엄마, 그렇다고 그렇게 아프게 때리면 피나!"     

"이게 어디 한번 피 좀 나게 맞아 볼래?"     

"엄마! 잠깐만!"  

"이게... 어딜 도망가 이리로 안 와?" 

"나도 사랑하고 싶어..."     

"이제는 마아~서언~(맞선) 따위 싫어! 운명의 상대르을~~~"    

 

정우는 그녀가 맞선이라고 말하는 소리를 또렷하게 들었다.     

'얘, 이제는 맞선도 보러 다니고 있었어?'     


정우는 그녀에게 살짝 빈정이 상하기 시작했다.     

자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호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가씨!"     

"왜요?"     

"지금 저한테 그런 저속적인 표현을 대놓고 날리신 겁니까?"     

"제가 언제요?"     

지호는 그를 바라보며 쫄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방금 전에 저한테 욕을 하는 손가락을 날리셨잖아요?"     

"아닌데요? 혹시 눈이 많이 침침한 거는 아니세요?"     

"뭐요? 이 아가씨가 정말 보자 보자 하니까!"     

그 말이 끝나자마자 덩치가 큰 남자가 갑자기 그녀에게 성큼성큼 위협적으로 다가왔다.    

  

"그럼 제가 그쪽한테 여자로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네에...? 왜 하필 그런 질문을 제게 하시는 건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한준은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그녀에게 아주 차분한 어조로 되물었다.     

"그야... 저는 그쪽하고 연애를 한번 해 보고 싶으니까요!"   

  

지호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에게 들이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단도직입적인 말과 행동에 한준은 사뭇 당황해서 얼굴이 벌게졌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지호는 다시 한번 더 쐐기를 박듯 들이대며 말했다.  

   

"저는요... 당신이라는 사람과 으른의 연애라는 걸 한 번 해 보고 싶거든요?"     

"으른의 연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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