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_ 도시 공원을 그린 미국의 인상주의 화가
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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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인간의 정신에 특정한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된 예술 작품이다’
_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 (뉴욕 센트럴파크 설계가)
공원(公園)은 그 이름에서 볼 수 있듯 공공의 이용을 위하여 만든 녹지공간이다. 브런치의 첫 글에서도 언급했던 개인의 기능과 필요에 따라 시작된 작은 정원들이 공공의 권리 강화와 산업혁명, 그에 따른 도시의 발달을 거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용을 가능케하는, 모든 대중에게 열린 공공의 원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프랜터캐스트가 그린 뉴욕의 센트럴 파크, 그리고 그 설계자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는 이러한 공원의 시작과 정착 과정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소와 의미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ㅁ 영국 버켄헤드 파크
현대적인 의미의 공원은 영국 버켄헤드 파크(Birkenhead Park) 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 영국 중부 리버풀 인근의 버켄헤드에 위치한 공원은 1847년 최초의 공공 자금을 이용해 조성된 공원이다. 디자이너 조셉 펙스턴(Joseph Paxton)이 공공의 휴식, 건강, 미적 경험과 도시 환경 개선등을 목적으로 설계하여 처음부터 일반 시민들의 이용을 염두에 두고 계획한 첫 공원으로 의미가 있다.
공원은 당시 영국에 유행하던 풍경식 정원(픽쳐레스크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어 호수와 다리, 인공섬과 정자 등이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계획되었다.
ㅁ 뉴욕, 센트럴파크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공원은 역시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꼽을 수 있다. 1857년 공원 디자인 공모전에서 greesward plan 으로 당선된 프래드릭 로 옴스테드의 작품인 센트럴 파크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계획 공원의 하나이면서 아직까지도 매해 수천만명이 찾는 가장 사랑받는 공원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기실 단순한 녹지 공간을 만든느 것이 아닌, 도시 모든 계층의 시민들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사회적-심리적 치유 공간을 만들고자 했던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센트럴 파크는 영국의 풍경식 정원을 본딴(옴스테드는 이전에 버켄헤드 파크를 방문하며 큰 영감을 얻기도 하였다!) 자연주의적 경관을 기본으로 다양한 경관과 보행로가 조성되어 있다.
역사적으로는 도시계획과 조경학의 전환점이 되어 이후 미국 전역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도시 공원이 창궐하는 시작이되기도 하였다.
센트럴 파크는 도심속 자연스러운 경관으로 유명하기도 하였지만, 더욱이 이 공원을 배경으로 하는 여러 커뮤니티 활동이 유명하기도 하다. 프랜더캐스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 듯, 오월의 축제를 즐기는 인파를 비롯하여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특히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 나 ’프렌즈‘ 로 대표되는 미국 영화와 ’호밀밭의 파수꾼‘ 의 주인공이 자주 거니는 배경이 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고 있다.
ㅁ 탑골공원
우리나라 초기의 근대식 공공공원으로는 탑골 공원을 들 수 있다. 물론 인천의 자유공원이 탑골공원에 앞서 조성된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지만,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는 탑골공원이 꼽히고 있다. 이전에는 민간 정원이나 궁궐이나 사찰의 앞뒷마당이 공원의 거의 전부였으나, 1897년 고종황제로부터 임명된 한성부 판윤 이채연이 영국인 고문 브라운과 함께 계획한 탑골공원은 서구식 공원의 개념을 도입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대중에게 열린 공공공원답게 탐골공원은 우리의 근대 역사와도 많은 궤적을 같이 하는데, 3.1 만세 운동의 발상지가 되거나 팔각정에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일은 가장 유명한 일화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전문 조경교육이 시작된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1972년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건설 붐과 함께 조경도 급속도로 성장하였으며, 이때부터 보다 전문적인 조경가를 양성해내기 시작하였다. 국토개발5개년 계획과 같은 국가 주도의 개발 계획이 추진되면서 도심내 넓은 녹지공간에 대한 필요도가 요구되었으며,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모델로 할만할 여러개의 도심 공원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ㅁ 올림픽공원
이 당시의 대표적인 공원으로는 올림픽 공원을 꼽을 수 있다. 1988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조성된 145만 m2 이 넘는 한국 최초의 국제규모 공원인 올림픽 공원은 미국형 공원 모델을 도입하며 올림픽의 상징성과 도시민의 활발한 이용을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상징하는 평화의 문 조형물을 시작으로 인공호수와 자연형 생태 수변 공간을 잇는 88호수, 전세계 50개국 예술가들의 200여개 작품을 전시한 조각공원 그리고 백체 초기 도읍 시기의 고대 성곽 유적인 몽촌토성을 보존한 구역에 이르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원은 자연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건물이나 예술작품들과의 조화를 추구하여 생태-미학-기능성을 모두 담아내는 도시공원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도 사계절 풍성한 형태의 자연 변화를 즐길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지고 있는 장소로 도시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이다. 마침 요즘에는 올림픽공원내에 있는 소마미술관에서 공원의 낮과 밤을 주제로하는 예술가 8인의 현대미술 전시가 열리고 있으니, 다른 형태의 공원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기회가 될 것이다.
ㅁ 송도 센트럴파크
이름만으로 따지자면, 우리나라에도 센트럴파크라고 불리우는 유일한 공원이 있다. 바로 인천에 위치한 송도 센트럴파크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신도시를 만들며 계획한 국내 최초의 해수 수로형 도시공원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뉴욕 센터를 파크를 벤치마킹하여 조성된 공원은 도시 중심에 위치한 장방형의 ‘그린 허브’ 공간으로 문화-예술-체험 등 복합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인공적으로 설계된 자연 풍경을 재현하였으며 다양한 이용자들의 접근을 유도하고 있는 점 등을 재현하고 있다.
특히, 지역적 특성을 살려 해수를 끌어들이고 위락의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나 주변에 위치한 한옥마을을 통해 한국적인 멋까지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