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어제, 내일, 오늘
"어제가 좋았어."
"20대가 좋았어."
어릴 때 주변에서 많이 하던 말이다.
특히 학교선생님들.
"얘들아, 학생 때가 제일 좋아. 앉아서 공부만 하면 되잖아. 얼마나 쉽냐? 그거 하나 하는데, 해야지."
학교 다닐 때는 진짜 이해 못 한 말이었다.
<그거 하나만 하는 게 아닌데, 수학. 영어학원도 가야 하고, 과외도 해야 하고 피아노. 태권도도 가고 바쁜데!!>
이해받지 못하고 무시하시는 건 줄 알았다.
이제는
무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오늘이 선물이야"라고 말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오늘 취업사진을 찍으러 한 사진관을 갔다.
나는 전공이 같은 계열이라 나도 모르게 멋진 분들을 시샘하고 부러워할까 봐 모르는 사람이 하는 사진관은 잘 안 가는 편인데, 지역청년센터 추천으로 완전 처음 보는 사람이 하는 사진관을 처음 가보았다.
모르는 분께 사진 하던 사람인 걸 말하지 않는데 왠지 모르지만 그냥 말이 나와버렸다.
그러고 나서 대화를 하는데 내 마음을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놀랬다. 나는 겁먹고 도망치느라 실행하지 못했던 것들을 <일단 해보자>하고 실행해서 발전을 계속하고 계신 그분을 보니 나 자신이 한없이 비루했다.
그 속에서 계속 배움을 놓지 않고 발전하는 그분을 보니 나도 꼭 뭔가 하나쯤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화는
"오늘의 나는 과거에 내가 한 선택이다."
오늘 작가님과 한 대화로 내일 그리고 미래의 나는 어떤 내가 돼있을까?
20살의 나는 사진이 너무 좋아 겁도 없이 한 가지에만 몰두했다. 그때는 카메라가 비싼지도 모르고 계속 카메라를 사고 부속품들도 사고 더 나은 사진, 발전된 사진을 위해 관련 부자재들도 깊게 생각 안 하고 사버렸는데, 지금의 나는 생각이 너무 많고 현실이 눈에 너무 보여 한 가지만 집중할 수가 없다.
10가지 걱정할 거 5가지 걱정으로 줄이기 먼저 해볼까?
그러면 40대에 장수사진 찍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먹은 건 이룰 수 있을 거 같다.
오늘 뭔가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대화를 했다.
오늘 멋진 취업사진을 얻었고,
그와 동시에 내 마음에 다짐을 준 대화가
오늘의 '선물'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