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도시 뮐하우젠(Mühlhausen)

그 9 - 뮐하우젠 맛집(2), illy와 함께 하는 "카페 헬빙"

by 깨달음의 샘물

낮선 곳에서 그 도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오가는 현지인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내 이야기에 적당히 맞장구 쳐주며 그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과 함께 말이다. 이번 뮐하우젠 여행에서 그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것은 성 블라지우스교회를 둘러보고 나와 차를 세워 둔 주차장 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내눈에 일리(illy) 커피의 로고가 들어 오면서 나에게 다가온 행복이었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 커피 한잔을 하려고 하는 내 마음을 알아 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illy의 로고가 선명한 카페가 나타났고, 어느새 나는 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 오늘 이야기하는 "카페 헬빙(Helbing)"이 바로 그곳이다. 상호인 헬빙 밑에 써있는 "내 가장 사랑하는 빵집"이란 말도 참 마음에 들었다. 내 자타공인 소위 빵돌이이거든.

카페 헬빙(CAFÈ Helbing)

자신들의 업소가 단순히 빵만 파는 곳이 아니라 카페라는 것을 천명하고 있는 로고에는 성 블라지우스교회의 모습이 뚜렷하고, 뮐하우젠의 아랫동네 시장에 접해 있다는것(Am Untermarkt)것 또한 밝혀 놓고 있다.

카페 헬빙의 내부는 밝고 화사하게 꾸며져 있고, 널찍널찍한 공간배치도 완전 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다만 창가쪽으로는 많은 테이블이 놓여 있어, 상대적으로 조금 답답한 느낌을 준다.

한쪽 벽에는 "이 곳에서 당신의 입맛에 맞는 진정한 친구와의 시간을 즐기십시요"라고 쓰여 있다.

화장실 가는 쪽의 모습인데,

illy와 Helbing이라고 쓰인 붉은색 자동차(?)가 놓여 있어. 예전에 보았던 삼륜차 모습을 하고 있는데, 모형인지 아니면 실제로 운행이 가능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며 카페 헬빙의 전체 분위기를 느길 수 있게 또 한장의 사진을 남긴다.

카페 Helbing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공간은 이곳이라고 생각되는데, 조금전까지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분이 자리를 뜨는 바람에 운좋게 이런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빵을 구경하러 갈 타임이 된 것인가? "좋은 재료로 만든 훌륭한 빵". 멘트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쳐 흐른다.

"자연발효시킨 반죽으로 만든 빵"이라는 말 또한 마음에 쏙 든다. 점심을 워낙 과하게 먹어 맛볼 수 없는 것이 천추의 한. 그러나 우리같은 빵돌이들은 직접 먹어보지 않아도 이곳의 빵이 괜찮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 우리에게는 다소 특별한 메뉴도 있는데, 바삭바삭한 빵에 곁들여진 복부르스트(Bockwurst)가 그것이다. 가격은 2.95유로. 아, 복부르스트는 소시지를 뜨거운 물에 데쳐낸 것을 말한다.

자신의 기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셋트 메뉴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는데, "사랑스러운 아침세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것이 시그네이쳐 메뉴로 생각된다. 두종류의 빵과 잼에 커피&쥬스가 제공되어 2인이 함께 간단히 아침을 즐기기에 충분한 이것의 가격은 8.95유로.

이곳 저곳에 눈길을 던지기는 했지만, 이곳에 들어올 때의 목적에 충실하게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아, illy는 illy 전용잔에 마시지 않으면 제 맛이 나지 않는데, 카페 Helbing이라면 그런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카페 Helbing 카운터(?)의 모습인데, 독일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현대적이다.

만일에 뮐하우젠을 찾을 기회가 있다면, 한번 가볼 것을 권한다. 커피만 마셔도 좋고, 셋트메뉴로 아침을 때워도 좋을 것 같고, 창가에 앉아 오가는 이들을 바라보며 담소를 나누면 더욱 좋고. 한마디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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