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 "슈파이어(Speyer)"

그 5 - 헬무트콜이 잠들어 있는 "아데나우어 공원"

by 깨달음의 샘물

슈파이어 관광의 핵심은 두말할 것도 없이 슈파이어 대성당(Speyer Dom)이며, 그 이외의 볼거리들 또한 대성당으로부터 옛 슈파이어의 성문이었던 알트푀르텔(Altpörtel)로 이어지는 막시밀리안 거리(Maximillianstraße)에 몰려 있다. 그런데 오늘 나는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막시밀리안 거리로부터 한참 떨어진 외딴곳에 있는 "아데나우어 공원(Adenauer Park)"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곳에 잠들어 있는 헬무트 콜(Helmut Kohl, 1930~2017) 전 독일연방공화국 수상의 묘를 찾아갔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도에서 보듯이 아데나우어 공원은 슈파이어 외곽에 뚝 떨어져 있어서, 그것 하나를 보겠다고 따로 찾아가기는 쉽지 않은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걸어서 움직이는 경우라면 더욱더. 그러나 자동차를 가지고 움직이는 경우라면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 아데나우어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성 베른하르트(St. Bernhard) 교회 앞에 이렇게 꽤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주차문제 또한 걱정할 일이 없고. 아, 성 베른하르트 교회는 독일과 프랑스가 1953년과 1954년에 걸쳐 공동으로 세운 교회인데, 글쎄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지 않을까 싶다. 문득 프랑스 사람들은 이 교회를 '성 베르나르'교회라고 읽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성 베른하르트 교회 바로 옆에 아데나우어 공원의 입구가 있는데, 맨 위쪽에 헬무트 콜(1930.4.3 출생, 2017년 6월 16일 사망)의 묘지가 있다는 것이 쓰여 있다. 공원 자체의 개관시간도 적혀 있는데, 4월부터 8월까지는 6:30 - 21:00, 9월부터 3월까지는 7:30 - 19:00.

공원입구로 들어가 헬무트 콜의 묘지를 찾아 나섰지만 공원 내에는 이정표가 따로 없었다(아, 내가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때문에 조금 헤매었는데, 잘못 접어든 길에서 사진 속의 건물과 마주쳤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꽤 기품 있어 보이는 건물이었는데,

한쪽 벽면에 이와 같은 조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자그마한 교회 또는 예배당으로 생각되었는데, 아쉽게도 이 건물에 대한 안내판 또한 마주치지 못했다. 그렇다면 혹시 이 건물이 아데나우어 공원 안에 있다는 고딕양식의 교회?

잠시 길을 잃고 헤매기는 했지만, 결국 헬무트 콜의 무덤을 찾았다.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고 또 쓸데없이 크지 않은 면이 좋았다. 1982년부터 1998년까지 16년간 독일의 수상 자리를 지켰지만, 생전에도 곳곳에서 서민적인 풍모를 보였던 헬무트 콜의 무덤으로 딱인 듯싶다. 동독과 서독으로 갈리어 있던 독일의 통일을 가져왔고, 유럽연합의 탄생에 결정적 공헌을 했던 콜. 자신을 비웃는 듯한 우스갯소리를 오히려 즐겼던 콜. 이제 이 세상에서의 일 모두 잊으시고, 편히 잠드시기를...

세로로 또 한 장의 사진을 남긴다.

다음 여정이 있기도 하고, 처음부터 헬무트 콜의 묘지를 찾아보는 것이 주된 목표이기도 하다 보니 막상 아데나우어 공원을 제대로 보지 못해 공원 자체에 대해서는 보여줄 것이 없다. 아데나우어 공원에 관해 자세한 것이 궁급하다면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기 바란다.

아데나우어 공원 근처에 유대교의 회당(시나고게, Synagoge)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가 보았는데, 시나고게는 앞서 이야기했던 성 베른하르트 교회 맞은편에 있다.

다만 아쉽게도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내부는 보지 못했다. 건물 외벽에 쓰여있는 평화의 집(Haus des Friedens)이란 글이 마음에 들어 사진 한 장을 남기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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