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와 운동을 하러 함께 클럽에 종종 갑니다. 입장해서는 맨날 보는 얼굴,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게 다른 구역에서 운동을 합니다. 제가 A구역이면 에일리 B구역 이런 식이죠.
하지만 운동을 하다 보면 가끔 서로 구역이 겹칠 때가 있습니다. 제가 A인데 에일리가 A-1 이런 경우죠.
오늘도 그랬습니다. 이런 경우 웃긴 걸 많이 봅니다. 에일리가 바벨을 기구에 끼우려고 하면 어딘가에서 형아 하나가 번개처럼 나타나 바벨을 끼워 줍니다. 그럼 전 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 - 그래! 난 집에서 많이 하니, 여기선 형아들이 해라~
조금 전에도 에일리가 하체 운동을 하려고 기구 옆에 있으니 왠 형아가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합니다. 양보만 하는 게 아니라 나름 PT까지 받아 자세도 좋은 에일리에게 붙어 서서 조언까지 합니다. 저는 또 생각합니다. '좋아 좋아, 난 집에서 시중 드니 여기선 당신들이 시중 드시게~'
그러다가 갑자기 머리를 팡! 때리면서 들었던 생각! 저 형아들을 어떻게 길들여서 밭에서 풀을 뽑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전 그늘에 앉아 샤인머스켓 먹으면서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거죠.
"어이 김형! 거 뒤쪽에 풀이 그대로 있잖아! 뒤를 좀 더 신경써서 깍아요!"
생각만 해도 맘이 푸근해지는 꿈같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