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받아들이는 자세
오늘의 필사
안톤체호프 소설 <공포>
삶이 짓누르기 전에 네가 먼저 삶을 부숴 버려,
삶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으란 말이야.
아이들을 키우고 주부로서 살면서 늘 무언가 하고싶다 라는 욕망은 있었다.
하지만 혹시 잘못되었을 때의 뒷 감당이 두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도 몰라 망설였다. 막상 무언가를 시작하려 하면 현실의 벽 앞에서 주저했다, "여건이 안 돼서, 아이들을 챙겨야 해서"라는 이유를 만들어 안주 했다.
그러다 51살의 나이에 멋모르고 시작한 반찬 가게는 나를 세상 속으로 거침없이 내던졌다. 실패란 없었다. 실패했을 때의 뒷감당이 두려워 죽을힘을 다해 가게를 성장시키고, 세상과 한판 붙어 보자는 마음으로 힘들어도 즐겁게, 신나게 나 자신을 다독이며 최면을 걸었다. 그렇게 12년이 흘렀다.
암이라는 시련이 나를 멈추게 했고, 그로 인해 조금은 느슨하지만 여전히 성실하게, 전투하듯 살아왔다.이제 내 나이도 인생을 하루살이로 보았을때 어느덧 저물어가는 오후 6시를 넘겼다.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또 내 마음의 시계는 주책없이 여전히 장사도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업 확장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기도 한다. "착각 하지마 "내 몸에서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내 몸이 중하니 내 안에서 소리치는 아우성을 듣는다. 맞다 내려 놓아야 함이 맞는거다.
이젠 글을 쓰며 나 자신과 내 몸을 더 잘 돌보고 살아고 싶다. 정리의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 계발 도서들은 입을 모아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라고 말한다.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에서는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라고 강조한다. 론다번 " 시크릿" 책에선 끌어당김의 법칙도 존재한다. "파리에서 도시락 파는 여자" 캘리최 회장도 끌어당김의 법칙을 강조한다. 난 올해 안에 모든 정리가 되고, 내가 꿈꾸는 곳에서 나의 삶을 그려 나갈 것이다. 노트에 적고 주문 외우듯 내 꿈을 끌어당겨 본다.
벌려놓은 일들을 마무리하고, 내가 꿈꾸는 삶을 찾아갈 것이다. 삶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오늘을 살아 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