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와 인류세의 종말에 대해)
정종수 작가님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40년간 기후환경 분야 연구와 기술 상용화에 헌신했다. 저서로는 [나는 연구하고 실험하고 개발하는 과학자입니다]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에 이어 일회용 지구 이야기는 환경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이제 AI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AI그림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판 애니메이션 그림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카톡 프로필에 이미 AI 그림으로 배경을 바꾸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는 나는 우리가 그 어떤 일이든 점점 개성이 없어지고 천편일률적인 로봇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든다. 지금으로선 로봇이 등장하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그러면서 가끔 인간도 저 지브리 그림처럼 감성이 메말라가 가는 것을 보게 된다. 점점 인간은 본성마저 잃어버리는 기분이 든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이런 일들이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그림들은 너무나 쉽게 지웠다가 짠하고 다시 나오는 순간의 그림자일 뿐이다. 가장 위험한 일은 인간도 언젠가는 저 지브리와 같이 일회용이 되지 않을까 하는 끔찍한 상상도 해 본다.
우리는 지나치게 정보의 홍수에 빠져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구는 자주 아프고 기후는 위기가 자주 닥친다. 최근 경남 산청군 남부 지방에서 잇달아 산불이 발생했다. 2025년 3월 22일부터 시작된 산불은 안동시와 청송군까지 확장되었다. 사망이 28명, 중상 9명, 경상 28명의 숫자를 남겼다.
기후 위기 관련 독서를 하면서 이런 점은 미리 예견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 산불로 많은 인명피해를 입히는 뉴스를 듣다 보니 지금의 기후가 엄청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최근의 기상이변은 기후변화 때문인지 정말 그 범인이 인간인지 기후변화에 관한 용어들은 어떤 것인지 가장 심각한 기후 문제는 무엇인지 등 우리가 알고 싶어 하는 문제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2023년 여름 우리나라는 이례적인 극한 호우, 폭염, 그리고 태풍을 맞았다. 그 해 태풍 ‘ns’dl 일반적인 태풍 수명이 세 배가 넘는 시간 동안 존속해 태평양에서 두 번이나 크게 방향을 전환해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했다.
최근 기상 변동성은 ‘슈퍼컴퓨터로도 예측이 불가능한 수준’이란다. 기후변화와 극한 기상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해양 온도와 염분이 변화하면서 태풍과 홍수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란다. 바다가 육지보다 많은 이유가 바다엔 산소 함량이 더 많아 인간에게 이롭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지면 그 산소를 공급하는 바닷속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다.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바다 숲 속 수백 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아는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의 증가에 ‘상관관계’가 있다. 기상이변은 극한 기후를 가져온다. 지구 온난화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가 증가하여 발생한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에서 무역풍이 약해지고 바다 밑에서 올라오던 차가운 물이 상승하지 못하게 되어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제트 기류는 대기권 상부에서 부는 풍속 300m/s 이상의 매우 강한 편서풍을 말한다. 적도의 뜨거운 열이 차가운 극지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바다 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면 대기 중으로 많은 물이 증발한다. 이때 데워진 공기의 상승 기류가 태풍을 형성한다.
특히 해수면이 상승하여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면 해안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할 위험성이 더욱 높단다. 기후변화와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는 관련성이 있다. 극한 기상현상의 원인과 기후변화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기후학자들은 여기에 동의한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근본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기후변화 문제에서도 원인에 관해 생각할 힘이 필요하다. 기후변화가 자연적 문제에서 먼저 원인이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그 자연을 다스리는 자는 인간이다. 그러니 인간의 활동 때문에 나타난다고 본다.
인간이 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온실가스 역할을 새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고 기후를 변화시킨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를 더 악화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공동 행동이 필요하다.
산업화의 결과로 나오는 화석 연표의 배출보다 지구 기후변화는 태양 활동, 해류 변동, 등 자연 요인에 더 결과가 있다는 설도 있다.
난 인간 기인론에 기후변화가 있다고 본다. 인간의 산업 활동, 에너지 사용, 산림 벌채, 농업 등으로 인해 이산화탄소는 물론 메탄, 이산화질소 같은 온실가스가 대폭 상승했다.
그렇다면 인간의 산업 활동을 강하게 규제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법은 뭐가 있을까? 미국은 온실가스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 하나다.
미국의 막대한 부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에서 창출한다. 이런 기후변화는 다른 동식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 못지않게 요즘 언론에는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또한 ‘기후재앙’ ‘온실가스’‘온실효과’ 등 지구 기온을 높이는 단어들이 더 많이 등장했다.
또한 2000년대 초반에는 ‘인류세’ (지구의 많은 조건과 과정이 인간에 영향에 의해 심하게 변형된 것으로 지질 시대의 구분 중 하나)라는 개념도 제시했다. 이는 인간의 활동은 지구의 물리적. 화학적 시스템을 변화시켜 새로운 지질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2022년 파키스탄의 기록적인 여름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일 물에 잠겼다. 1,000명의 사람이 희생되었다. 경제적 피해액은 약 17조 원이란다.
우린 여름만 되면 긴장해야 한다. 작년에 우린 얼마나 더웠는가? 올해는 또 얼마나 더울 것인가?
지금 우리가 겪는 가장 심각한 기후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해수면 상승의 재앙이다. ‘빙하의 눈물’이란 기후변화 관련 다큐가 있다. 이는 북극곰이 단골로 등장한다. 얼음이 녹아내린 북극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모습이 그 증거다.
북극에서는 기후변화가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북극곰은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 위기종으로 등록된 최초의 동물이다.
지금 심각한 것은 해수면이라는데 왜 사람들은 여전히 이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 지금 아이들은 어쩌면 편리한 삶을 살면서 가장 불행한 세대가 될지 모른다. 가까운 거리마저 차를 타고 학교 가는 아이들을 보라.
저 아이들의 미래가 과연 안전할 것인가? 난 요즘 기후 관련 책을 읽으면서 자동차를 타지 않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작년부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습관을 들였다. 그 덕분에 몸의 변화가 생겼다.
다리에서 몸으로 가는 신경의 흐름이 더 단단해짐을 느꼈다. 또한 걸으면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주변 식물들을 더 잘 관찰할 수 있어 좋았다.
인근 도서관을 다니다 올여름 홍수에 대비하여 지붕 보수 작업을 하는 광경을 보았다. 가뭄도 문제지만 홍수가 나면 그 주변이 초토화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
그 비극적인 예가 바로 인근 구례 사람들이다. 몇 년 전 구례는 400ml 물 폭탄이 섬진강을 덮쳐 구례와 곡성 지역 주민들이 홍수로 고생했다. 농작물과 정든 집, 그리고 키우던 소를 다 잃었다.
이런 가뭄과 홍수가 들면 식량 생산 위기가 가장 무섭다. 가뭄 홍수는 기상이변의 사회 인프라가 손상되어 복구 비용이 늘고 경작이 어려워진다. 그리고 사회 불안과 불평등 문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소외된 지역사회나 저소득층에 잠재적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플라스틱 중심 사회다. 청동기시대나 철기시대를 이은 ‘플라스틱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플라스틱’에는 ‘성형할 수 있는’ 이란 뜻이 있다.
이 용어는 1909년 미국 화학자 리오 베이클랜드가 처음 사용했다. 베이클랜드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을 개발해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플라스틱이 매년 세계적으로 4억 톤이 생산되고 있다. 놀랍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폴리염화비닐(PVC), 폴리 에틸렌(PE), 폴리 프로필렌(PP) 등이다.
초기 플라스틱은 상아와 비단 같은 고급 재료의 대체품으로 탄생했다. 알고 보니 첨엔 비싼 소재들이었다. 그러나 점점 생활의 거의 모든 분야로 사용 범위가 확장되면서 단점이 없는 내구성이 높은 재질의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이 내구성이라는 장점은 견고하고 가볍다. 마트에서 가장 활발히 그 면목을 과시하는 모습은 바로 플라스틱 검정 비닐팩이다. 그래서 난 이 비닐의 검은 모습이 싫어서 항상 장바구니를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닌다.
이 중 연간 5, 000만 톤이 포장재다. 이 플라스틱이 없으면 안 되는 분야가 바로 의료분야다. 플라스틱 주사기, 장갑, 마스크 등이다. 또한 식품 포장 용기다. 그리고 건설, 건축, 자동차 산업이다. 배관과 절연 소재가 그 예이다. 자동차에선 차량의 경량화와 내구성을 위해 플라스틱은 필수 소재다.
이 플라스틱의 사용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한다. 그 미세 플라스틱은 패스트 패션 산업에 자주 등장한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극에 내린 눈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미세 플라스틱에 관한 의견은 다양하다. 어류, 조류, 포유류, 식물 등 다양한 생물이 섭취하면 큰 독성을 일으킨다. 한편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매우 위협적일 수 있다.
그래서 난 텀블러나 에코백을 자주 사용한다. 환경에 간한 문제를 들여다보면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친환경적 삶을 살기 위해선 카페에 갈 때마다 환경을 보호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단 이런 텀블러 사용이 불편하지만 자주 많이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이 텀블러의 효과를 보려면 각각 200회씩 총 1,200회를 사용해야 한단다. 불편을 감수해야 환경이 좋아짐을 알 수 있다.
기업체에선 친환경,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해야 한다.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고 세심하게 소비자의 삶을 살펴야 할 것이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얼마나 될까?
플라스틱 폐기물을 적절히 처리하면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1950년부터 2015년 생산된 전 세계 플라스틱은 83억 톤이다. 그중 폐기물 배출량은 58억이다. 이 가운데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단 9퍼센트다. 아주 적은 양만 재활용되었다.
플라스틱은 가격이 싸기 때문에 재활용하는데 비용이 더 많이 든다. 현재 급속한 온난화는 지구 역사에 생태계가 경험했던 온도 변동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변화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도 없던 위협을 당할 수 있다. 그 징후가 바로 ’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대멸종‘이다.
또한 육류 소비는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바로 사료 재배부터 유통, 판매, 폐기에까지 모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용되어 있다.
화석연료의 사용은 운송보다 축산업에서 나온 배출량이 더 많다는 발표가 있다.
이 과정에서 축산업을 하기 위한 사료 재배를 위해 대규모의 숲은 없애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든 것을 알았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은 바로 도보로 이용해 사는 삶이다. 자동차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하며 육식 위주의 삶에서 채식의 식단을 그리고 화석연료의 사용을 자제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작년에 우리 가정은 난방비 절감으로 작은 포인트를 쌓았다. 가스계량기에서 나온 산출액을 보니 가스 난방비가 겨울에 절반가량 떨어진 것을 보았다. 비록 작은 실천이지만 나로 인해 우리 지구가 더 깨끗해졌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왜가리와 도시가 같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적 미래 도시 , 쓰레기 없는 생태 도시의 모습을 상상하여ㅠ그려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