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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울음

아빠의 등에 기댄 여름

by 봉순이




나무에 업혀

엉덩이 실룩이며

맴맴 울고 있는 매미


어릴 적

엄마에게 혼나고

울음통 터트리면

아빠는 나를 업고

어와 둥둥 해줬는데


아빠 등 위에서

엉덩이 실룩이며

맴맴거리다

잠들곤 했었는데


아빠의 넓은 등이

오늘따라 그리워

나무에 기대어

매미처럼 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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