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5.남의 결혼식 사진을 보다가...

아픈 시간을 함께 건너온 사람들에 대하여

by 봉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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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우빈과 신민아가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가까이 아는 지인도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기쁘고 반가웠다.


두 사람의 결혼사진을 보다가 문득 우리가 결혼하던 날이 떠올랐다.

하객들이 하나같이 “10년만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이 웃기면서도 어딘가 찡해 웃다가 울 뻔했던 기억도 함께 따라왔다.


특히 반가웠던 건, 내가 활동하고 있는 정토회법륜스님이 주례를 맡았다는 것!

그 소식을 듣자마자 혼자 물개박수를 쳤다.

알고 보니 우빈 군이 직접 스님을 찾아가 주례를 부탁했다고 한다.


비인두암 투병 당시 법륜스님에게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았고,

그 곁을 지켰던 민아 양 역시 스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아, 정말이지… 스님, 멋지십니다.


아마도 이 두 사람은 아픈 시간과 힘든 고비들을 함께 건너오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졌을 것이다.


나 역시 남편이 미워질 때면 유방암으로 가장 힘들어하던 시절,

말없이 곁에서 간호해 주던 그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러면 화나고 딱딱하던 마음에서 따뜻하고 포실포실한 고마운 마음이 살포시 올라온다.

물론 화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지만, 그래도 하루를 버틸 백신 정도는 된다. ^^


함께 견딘 시간은 관계를 쉽게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우빈 군과 민아 양도 그렇게 자신들만의 사랑을 만들어 가겠지.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부디 건강하게, 행복하게,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오래 만나기를 바란다.

너무 이뽀~



※ 사진 출처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 공식 웨딩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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