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6. 가디건

by 이우주

반팔 티셔츠 위에 가디건을 입으면 포근한 품에 안긴 기분이다. 좋다.

요 며칠 기온이 올라 이제 가디건은 끝인건가 못내 아쉬웠는데 오늘 비가 와 반팔 티셔츠에 가디건을 입을 수 있었다. 종일 좋았네. 아무래도 올 봄의 마지막일 듯.

긴 여름을 견디고 아침 저녁으로 찬기운이 스미면 얼른 또 꺼내 입어야지. 모처럼 포근하겠지. 폭 안겨 위로 받는 기분이겠지. 고단했던 마음까지 말이야.


덧붙임. 뭐니 뭐니 해도 가디건의 짝꿍은 따뜻한 차 한 잔과 책 한 권.

내 장래희망은 난로 옆에서 가디건 입고 맛 좋은 커피와 재밌는 책에 푹 빠져 하루를 보내는 겨울 책방의 할머니 책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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