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진 자가 더 많은 돈을 갖기 위해 국민의 목숨을 경시할 때, 권력 가진 자가 쥐고 있는 힘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시민의 권리를 우습게 여길 때,
그자들 하는 짓이 괘씸해 쥐어박고 싶을 때, 그자들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에서 아이들이 살아가야 한다는 게 절망스러울 때 우리는 무얼 할 수 있을까.
눈물 쏙 빠지게 혼꾸녕 낼 수도 없고,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도 없지만 우리는 그자들의 용서받지 못할 짓을 기억해야 해.
그자들이 불편하도록, 조금이라도 켕기도록, 눈치라도 보도록
더 많은 우리가 더 오래 기억하기 위해 서로의 기억을 북돋아줘야 해.
안산에서 먼 우리동네 중학교. 2014년엔 네다섯 살이었을 이 학교 친구들이 노란 리본 수백개를 학교 담장에 달았대.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오늘 아침 리본을 보러 다녀왔어.
내일쯤, 학생회에 손편지를 써보내려 해. 덕분에 더 깊이 기억하게 됐다고. 동료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정말 고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