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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샘 Oct 27. 2024

쉼.

갑자기 6개월 정도의 쉼이 주어졌다.

반이 지났고 반이 남았다.

누구나 쉼의 해석과 의미가 다를 수 있지만

쉼에는 내가 선택하는 쉼이 있고, 외부에 의해

주어지는 쉼이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후자이다.

지금까지의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내가 선택한 것들

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한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 큰 삶의 목적과 이유의 한 퍼즐이 되었던  같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수많은 것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해서 행동하며 살아간다.

그 선택에는 아쉬움과 미련과 때로는 후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내 선택이 아닌,  갑자기 예상치 못한 어떤 변수 삶에 때때로 등장하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고 마음을 재정비해야 하는 때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젊었을 때에는 그런 시간들이 찾아오면 두려웠고

당황하였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쌓여 어느새

내게 자양분이 된듯하다.

지금도 걱정과 두려움이 몰려올 때가 물론 있다.

그럴 때면 내가 갖고 있는 믿음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쉼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다.

단지 이 시간들을 소중히 대하고 싶다.

지나가면 다시 안 올 시간이지만, 나에겐 분명히 있었던 시간들이었으니 소중하지 않은 시간들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또 살아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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