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강사 정승제 씨 유튜브를 자주 본다.
수업 중 고등학생들에게 인생 조언을 해주는 영상이다.
그런데 올해 44세인 나도 그 이야기가 와닿는다. 마치 내가 학생이 된거 같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세상은 그들만의 리그다."
고3이라고 다들 열심히 하냐?
고등학생 모아두고 공부를 시키면 결국 하는 사람은 하고, 나머지는 열심히 안 한다.
다들 겪어 보지 않았나?
교실에 50명이 있어도 진짜 열심히 하는 애는 10명도 안 된다.
나머지 40명은 그냥 시간을 채울 뿐이다.
그런데 이게 학생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직장, 사회 어디든 마찬가지다.
어떤 시장이 있으면 그 시장에 참가한 모두가 경쟁자인 듯 보인다.
하지만 아니다.
진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그중 몇 안 된다.
결국 세상은 그들만의 리그다.
고등학생들에게 해주는 정승제 강사의 충고가 44세 아재 마음을 울린다.
저런 이야기를 왜 우리 아재들에게도 좀 해주면 좋겠다.
요즘 내 알고리즘에는 이런 콘텐츠가 자주 나온다. 유튜브, 네이버가 내 성향이 이런 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분류했나보다.
"30대에 꼭 해야 되는 일"
"40~60대가 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
그런 걸 보면 항상 궁금하다.
'도대체 뭔가?'
클릭해서 보면, 나이와는 상관없다.
30대에 꼭 해야 되는 일이라는 게 지금 40대인 나에게도 해당된다.
50대가 해야 되는 일도 지금 나에게 해당된다.
이런 것도 있다.
"30대인데 모아둔 돈이 없으면?"
"40대인데 ~~어쩌구 저쩌구"
과연 나이대별로 모아둔 돈이 얼마는 되어야 한다는 정답이 있을까?
아니다. 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특정 나이를 언급하면 그 나이대 사람들은 불안해진다.
'혹시 그럼 지금 다들 돈을 이만큼 모은 거야?'
'다들 그럼 지금쯤 집은 다 한 채씩 있고 여유자금으로 몇억 정도는 가지고 있는 거야? 난 아닌데… 난 어쩌지?'
그리고 불안한 사람은 클릭한다.
"40대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하면
40대들은 '다들 하고 있나?' 불안해한다.
정승제 씨 말처럼 40대 대부분도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 않을까?
고3 교실의 나머지 40명처럼.
그런 인간적인 세상이면 좋겠다.
세상은 그들만의 리그다.
나이로 나뉘지 않는다.
움직이는 10명 vs 안 움직이는 90명으로 나뉜다.
그래서 44세인 나도 고등학생 강의를 듣는다.
나이는 핑계일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