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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시 Jul 02. 2019

뻔한 것 같지만, 신선한 소재

영화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 리뷰


1. 2019.07.14 기준 리뷰 내용이 수정되었습니다. 


[수영장으로 간 남자들]은 수중 발레를 하는 남자들의 이야기입니다. 2002년에 개봉한 [워터 보이즈]가 수중 발레를 하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 영화가 개봉했던 2002년 당시에도 수중 발레는 여성들만이 참여하는 경기였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도 여성 종목만 존재하고 있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남성 선수는 1명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등장하는 남성들의 수중 발레는 아직까지도 낯선 존재이면서, 신기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수중발레는 성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기 좋은 소재가 됩니다.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저는 이 영화가 그리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코미디 영화에게 기대하는 웃음의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도 같은 상영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제가 본 프랑스 코미디 영화 중에서는 가장 나은 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점은 감안하시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수중 발레를 연습하는 훈련보다는 여기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수중발레를 직접적으로 하는 인물이 8명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코치하게 되는 인물 2명까지 대략 10명의 주요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수중발레를 하는 행위보다는 이들이 수중발레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게 되는 계기와 수중발레를 통해 변화하는 삶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10명에 가까운 인물에 대한 개인사가 등장하기 때문에 영화가 다소 번잡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한국 영화이거나 할리우드 영화였다면 이 번잡함이 조금 덜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비교적 얼굴이 익숙한 배우들이 등장하여서, 인물의 구분이 쉬운 한국 영화에 비해서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프랑스 배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인물의 구분이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는 모두 한 가지의 의미를 보여주기 위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주제가 등장하기 전에 등장하는 그들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할 때는 그 분간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수중발레의 성과보다는 그들의 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수중발레를 하는 장면자체가 많이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수중발레를 하는 장면도 높은 퀄리티의 모습보다는 조금 어색하게 보이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아마추어라는 그들의 노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영화가 의도적으로 배가 나온 인물들과 그들의 엉덩이를 비추는 장면들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전 다른 영화들에서 등장했던 여성의 신체를 클로즈업하여 보여줬던 장면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거꾸로 가는 남자]에서 보여준 자세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순수함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영화 속 인물들도 순수함을 가지고 있지만,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이 느껴집니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한 풀이와 그들의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그들의 성과는 앞으로 그들이 더 좋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 될 것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가 취하고 있는 노력의 자세는 이 영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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