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프로젝트 # 3
[라라 랜드] 프로젝트의 세 번째 시작입니다. 지난 영상에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 있는 두 인물과 그것을 표현하는 영화의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두 인물이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와 그것을 위해 영화가 표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미아는 빵을 환불해달라는 요구에 미소를 지어봅니다. 흔히 말하는 자본주의 미소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빵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움직이다가 매니저에게 잔소리를 듣게 되죠. 그 뒤로 세바스찬이 등장합니다. 조금은 뜬금없는 등장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대화에서 미아가 어디서 일하는지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조금 이른 이야기지만, 영화는 이런 식으로 지나가면서 했던 대화가 영화의 후반부에 큰 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잠시 뒤에 등장하는 미아와 세바스찬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전 영상에서 빵이 미아의 남자 친구인 그렉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빵의 환불로 인해 미아는 그렉과 헤어지고, 세바스찬을 선택한다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본인이 팔고 있는 빵에 글루텐이 들어가 있는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녀가 그렉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고 해석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화를 잠시 뒤로 돌려보면, 그녀는 그렉과의 약속, 그의 취향 등 그렉에 대해서 잘 모르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두 사람이 카페에서 나올 때의 장면을 보면 조금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해당 커트가 누군가의 시점 샷처럼 등장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영화의 전개상 이 시점이 누구의 시점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미아가 이야기를 합니다. “저 창문이 [카사블랑카]에 나왔던 곳이에요”
장면 이후에 붙은 장면을 보면, 그 창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전 커트에 등장한 시점 샷은 누구의 시점 샷일까요? 이는 영화의 시점 혹은 관객의 시점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가 그들을 관찰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지만, 영화가 의도적으로 [카사블랑카]를 언급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영화의 결말과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이러한 미아의 이야기 이후 세바스찬의 반응입니다. 이전까지 세바스찬이 영화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되었던 장면이 없습니다. 특히나 그의 캐릭터는 재즈 음악만 파고드는 외골수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죠. 즉, 세바스찬은 [카사블랑카]라는 영화 자체를 모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 장면을 보면, 세바스찬의 리액션이 상당히 기계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후에 등장하는 장면에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두 사람이 많은 대화를 나눈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세바스찬이 미아가 남자 친구가 있고, 그의 이름이 그렉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영화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면이 존재합니다. 바로, ‘A Lovely night’ 넘버 이후의 장면에서 알 수 있습니다. 미아에게 그렉의 전화가 오는 이 상황은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먼저, 미아가 이 장소를 빨리 벗어날 이유를 만들어 준 것이죠. 때문에 이전 장면에서 이야기한 턱에 리모컨을 대고 작동시킨 행동과 영화의 메시지 중 하나인 원하는 곳으로 가는 빠른 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죠. 다른 하나는 미아에게 그렉이라는 남자 친구가 있다는 정보일 것입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정보이기도 하지만, 세바스찬에게 넌지시 전달하는 메시지로 작용되는 것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영화는 작은 대화로 표현하지만, 이러한 대화가 뒤에서 어떠한 작용을 하는 정보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 그렉의 전화가 없었다면 이 장면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장면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러한 대화는 지속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장면입니다. 세바스찬이 그렉의 이야기로 풀어가려고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녀는 그렉에 대한 관심이 덜 하다는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영화를 아주 사랑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화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화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게 됩니다. 바로, 무언가에 열정적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세바스찬은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밴 빅이라는 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은 변해버렸다는 아쉬움에 대한 이야기와 LA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뒤로 촬영장을 지나가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에서 세바스찬의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 모습이 촬영장을 처음 본 동네 아저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아가 좋아하는 배우라며 좋아하고, 이때 등장하는 스태프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들은 제지할 것처럼 행동을 취합니다.
미아는 자신이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된 이유로 이모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후에 등장하는 ‘오디션’ 넘버의 기초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세바스찬이 미아를 찾아가는 장면의 기초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오디션’ 직전의 장면들에서 미아가 고향으로 떠난 뒤에 세바스찬이 그녀의 집으로 찾아오는 장면의 연결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식으로 영화는 은연중에 흘려보낼 수도 있는 요소들을 영화 후반에 등장하는 사건에 대한 빌드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허투루 듣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던 세바스찬의 캐릭터를 부각해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로맨틱 덩어리 세바스찬…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방에 있다는 이야기도 이전에 등장했던 내용입니다. 추가로 대본도 직접 써봤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를 토대로 미아가 1인극을 해보라고 권하는 내용의 빌드업도 완성됩니다.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재즈가 싫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자 세바스찬은 돌변합니다. 그 후로 세바스찬은 재즈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같은 음악을 연주하더라도, 연주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영화가 굳이 이 장면을 길게 넣은 것은 세바스찬이 가지고 있는 재즈에 대한 열정에 대한 표현과 재즈에 대한 설명을 넘어선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봤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이 내용을 생각해보면, 영화는 재즈와 사랑을 동일선상에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음악을 연주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듯 밀당을 한다는 것이죠. 이는 영화에서 표현하는 사랑과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은 변치 않고 있지만, 그 안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미아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면서, 세바스찬이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죠.
재즈 연주가 끝나고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재즈가 사라지고 있어요”
이를 통해서 두 사람 모두 과거의 향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아가 그에게 매력은 느낀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모습을 미아가 매력적으로 느낀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미아의 표정을 보면 조금 더 직관적으로 느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잠시 후 미아의 합격 소식으로 두 사람이 기뻐합니다. 그리고 [이유 없는 반항]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 영화를 매개체로 두 사람은 다시 한번 만날 약속을 잡습니다. 두 사람이 라이트 하우스 카페를 나선 뒤에 가장 대표적인 넘버인 ‘City of stars’가 시작됩니다. 그가 노래를 부르는 이 부두는 원래 계획에 있던 장소는 아닙니다. 본래는 세바스찬이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예정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촬영 일정상 가까운 장소를 다시 찾아야 했고, 마침 라이트 하우스 카페 부근에 이 부두가 존재했습니다. 해당 부두로 촬영지를 잡고 촬영을 했는데, 골목길보다 더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랏빛 노을을 등장시켜서, 인물의 상황을 잘 설명하는 것 같아서 더욱 좋은 것 같네요. 추가로 원래 이 노래는 미아가 처음 부르는 것으로 구상이 되었지만, 후반에 등장하는 ‘오디션’과 분위기가 겹친다고 생각되어, 변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에 미아와 세바스찬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대체가 되었죠.
그리고 어느 한 부부의 아내와 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장면 혹시 다른 그렉에게 미아를 뺏는다는 장면으로 볼 수 있을까요?...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다시 남편과 춤을 추게 됩니다.
사실 이 장면은 그가 부르는 노래의 가사와 연관 지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는 춤을 추고 있지만, 현실적인 내용인 이룰 수 없는 꿈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남편에게 제지를 당하는 장면으로 표현됩니다. 어떻게 보면 세바스찬에게 미아와의 사랑은 꿈과 같은 모습이고, 현실은 홀로 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가 부두의 보랏빛 노을을 등지고 사라지는 모습으로 장면의 마무리가 됩니다.
영화는 다시 미아의 이야기로 이어갑니다. 그녀는 이전에 이야기했던 오디션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장면을 앞서 이야기한 컬러에 대한 주제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빨간색 옷을 입고 있는 미아는 세바스찬과의 만남을 통해서 꿈을 이룰 것 같은 기분이죠. 하지만, 심사자들의 장면에서는 블루 계열의 소품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자본주의 미소를 지어봅니다. 오디션 장을 나온 미아는 빨간색 겉옷을 짜증을 내며 벗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결국 현실의 벽에 다시 부딪히게 된 것이죠. 집으로 돌아가던 미아는 세바스찬과 약속을 했던 리알토 극장 앞을 지나갑니다. 미아의 옅은 미소로 그녀의 기분을 알 수 있습니다.
파란색 계열의 색채가 깔려있지만, 그녀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미아에게 세바스찬은 그런 존재가 된 것이죠. 집으로 돌아온 미아의 표정도 밝아 보입니다. 왠지 모르게 미아의 미소는 앞서 이야기한 자본주의 미소 같은 모습입니다. 남자 친구와의 약속인데, 그녀의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해당 식사 장면에서는 이들의 대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극장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마 아에게 극장은 자신을 선보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표정이 좋지 못합니다. 그들의 모습은 미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듯한 모습입니다. 의상의 컬러도 무채색 계열로 표현하였습니다. 세바스찬이 극장 앞에서 미아를 기다리면서, 티켓으로 손장난을 치는 이 장면은 괜히 따라 해 보게 되더라고요
다음 장면에서는 빨간색 와인이 잔을 채워지면서, 미아의 모습을 비춥니다. 이젠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아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서 더욱 선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고, 미아에게 관심을 두지도 않고 대화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 그리고 결정적인 장면이 시작됩니다.
내내 미아를 왼쪽에서 비추던 카메라나 이미지너리 라인을 넘어서면서 미아의 표정이 변화합니다. 그리고 미아와 세바스찬이 처음 만났을 때 나왔던 테마곡이 흘러나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이 미처 알지 못한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흘러나온 음악이 식당에서 흘러나온 것이라고 생각하실 것이지만, 이는 미아의 머릿속에서만 등장하는 음악이라고 감독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미아는 그것이 식당에서 흘러나온 음악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식당을 뛰쳐나옵니다. 아마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장면입니다.
그녀가 뛰어나가는 장면은 두 가지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은 그렉과 헤어지고 세바스찬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진정한 사랑을 선택했다는 것이죠. 다른 해석은 현실이 아닌 꿈을 선택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녀가 향하는 곳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이기 때문이죠.
아마 예전의 그녀라면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으면서도 그 자리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녀에게 용기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세바스찬이라는 선택지가 생긴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죠. 이러한 이야기를 토대로 생각해보고, 그녀의 옷 색깔을 생각해보면 그 의미가 더욱 선명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가 지나온 조명의 색들 또한 영화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영화에서 주요 컬러로 등장했던 빨간색, 파란색, 녹색들이 모두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그 색들의 빛이 섞이면 하얀색이 되는 것이죠.
영화는 시작이 되었고, 세바스찬은 그녀를 기다립니다. 미아는 극장으로 들어와 영화 속 일부가 되어 등장합니다. 여기서부터 영화의 시작, 판타지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 등장한 그리피스 천문대가 등장하고, 그들의 사랑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필름이 끊기면서 상영이 중단됩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두 사람이 키스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라라 랜드]라는 영화 안에서 이뤄지는 사랑은 음악이 존재해야 가능했습니다. 그렇기에 음악이 끊긴 이 상황에서는 사랑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이죠. 그렇기에 미아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합니다. 영화에 직접 들어가자는 것이죠.
그들은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합니다. LA 사람들에게 그리피스 천문대는 서울 사람에게 63 빌딩과 비슷한 존재입니다. 타지 사람들에게는 관광지일 수도 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상당히 익숙해서 잘 찾지 않은 그런 장소라는 것이죠. 그곳에서 영화는 판타지를 펼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익숙한 공간도 그들의 사랑으로 인해서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조는 영화 후반에 미아와 세바스찬이 그리피스 천문대를 다시 찾는 장면에서 그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앞서 등장했던 ‘A Lovely night’ 넘버의 가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장면이나 경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무엇이든 안 아름다울까요? 그래서 저에게 세상은 삭막하게 느껴지는 가봅니다.
해당 넘버에서는 가사나 대사 없이 오로지 음악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화면 구성 및 연출을 통해서도 알 수 있겠지만, 과거 무성 영화의 모습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빛과 그림자에 대한 표현과 연출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넘버에서는 영화적 의미보다는 이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가 내내 강조하던 하늘이라는 공간일 것입니다. 이들이 하늘로 올라서 춤을 추는 판타지로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장면은 할 말을 잃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죠. 그리고 이러한 음악의 끝을 키스로 마무리하며, 사랑의 시작을 알립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장면의 마무리 효과입니다. 이 장면 전환 효과를 아이리스라고 부릅니다. 이는 카메라의 조리개를 닫는 듯한 모습으로 전환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 이러한 효과가 딱 한 번 쓰였다는 것은 이 장면 연결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는 이 연결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장면 이후에 등장하는 장면은 미아가 1인극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경적이 등장합니다. 이는 이들의 관계가 새롭게 시작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미아가 경적에 미소를 짓는 유일한 장면일 것입니다. 미아가 집 밖으로 나온 뒤에 컬러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라색 쓰레기통 사이에 존재하는 그들의 옷은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원피스와 파란색 셔츠를 입은 세바스찬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인해 변화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의 상황을 미리 예측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 다음 영상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라라 랜드]를 다시 천천히 뜯어보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영화의 디테일과 연출에 대해서 더 감탄하게 되고, 애정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전체 여정 중에서 대략 반 정도 진행된 것 같습니다. 남은 이야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저는 다음 영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