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페 벨에포크] 프리뷰
여러분에게도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있나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이야기는 예능을 포함하여 일상의 대화에서도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이를 통해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추억하곤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런 사람들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합니다. 타임머신과 같은 대단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완벽하게 재연을 하여,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영화 [카페 벨에포크]는 이러한 가상의 회사를 통해 시간 여행을 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번번한 직업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 그나마 잘나가던 아내에게도 쫓겨났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그에게 어느 날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초대장을 받게 됩니다. 그 초대장을 통해서 이 남자는 과거 아내인 마리안느와 처음 만났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 영화는 감정적으로 큰 소용돌이를 만드는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의 연출에서도 크게 자극적으로 연출하지도 않았고, 나름 잔잔하다면 잔잔하다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각본에 힘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반증하듯이 영화가 제작된 프랑스의 대표적인 영화제인 ‘세자르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영화의 미술적인 면에 빠져서 보다가 결말에 도착했을 때는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슬픈 것도 아니고, 아주 행복한 일상을 그리는 영화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영화의 결말에 느껴지는 감동은 쉽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나이대가 꽤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 제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의 범위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십년을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이 마주하며 나누는 마지막 대사는 그 동안 영화가 보여준 모든 것을 정리하며, 관객들에게 추억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사실 지금 보고 있는 이 리뷰는 두번째로 쓰고 있는 글입니다. 영화를 보고 들었던 많은 생각을 정리하며 쓴 내용이 존재합니다. 분량도 꽤 많아서, 나름 시간을 들여서 작성한 내용이죠. 그럼에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느껴진 감정을 알고 계신 상태에서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해당 내용은 개봉 후에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영원한 사랑을 꿈꾸고 있다면 이 영화의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이 영화가 그러한 물음에 답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통해서 여러 물음표가 생길 것입니다. 그 물음표에 대한 답변을 스스로 하게 되면, 자신에게 사랑이라는 존재가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 지 새롭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