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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진짜 범인은 희성이다?

드라마 [악의 꽃] 5-6화 리뷰

by 따따시

5화에서 조금 시간을 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6화에서 다시 한번 휘몰아쳤습니다. 시간을 조금 끌었다고 생각이 된 5회조차 다른 드라마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확실히 [악의 꽃]이 재미있는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요.




먼저 5,6화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현수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것을 드라마도 인정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3,4회 리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수는 사이코패스라기보다는 주변의 시선에 의해서 스스로 갇힌 삶을 살게 된 인물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낙인 효과’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수가 사이코패스처럼 보이는 것 또한 시청자의 편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가 지속적으로 현수가 살인자의 아들이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라는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진짜이든 가짜이든 그의 모습이 사이코패스처럼 보였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현수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정체가 밝혀질 수 있는 상황에서 표정은 차갑게 느껴지겠죠.

드라마가 감정에 대해서 학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사랑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습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은 사이코패스가 아닌 다른 심리적 장애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희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수와의 교통사고로 인해서 현수는 기절을 했고, 희성은 사고 수습을 하려 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고가 희성을 혼수상태로 만든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희성이 왜 혼수상태가 되었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민석에게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피해자 정미숙을 죽인 인물은 민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거기에 마을 이장의 죽음에도 공범이 개입되어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공범의 목소리가 공개가 되었는데, 이 목소리가 이미 공개된 인물의 목소리일 수 있다는 추측을 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한 인물은 무진과 희성입니다.

이전까지의 이야기가 도현수라는 인물에 숨어있는 진짜 범인을 찾는 이야기고, 범인은 그런 도현수의 사연들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장 살인 사건 현장에 현수의 가방이 있었던 것은 해당 인물이 현수의 물건에 손대기 쉬운 인물이라는 추측을 해볼 수도 있죠. 이전에 무진이 민석의 공방 지하에 갔던 적이 있었고, 어떤 살인 사건과 연관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서 무진이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성의 경우, 아직 밝혀진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그의 부모님이 현수를 감추려고 했던 이유가 분명하게 있을 것입니다. 희성이 진짜 범인이지만 사람들은 현수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했던 현수와 희성이 밝혀지지 않기를 원했던 희성의 부모님이 서로의 약점을 잡고 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리하면 희성이 정미숙, 이장 마지막엔 도민석까지 살해한 범인이 되는 것이고, 그것을 알게 된 희성의 부모님은 범인으로 현수가 지목되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했으나,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면 희성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현수에게 협조를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편 해수는 희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긴 하지만, 현수가 희성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은 몰랐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현수와 만났을 때, 그런 사실에 대해서 놀라며 진실에 대해 알려주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실을 몰랐던 현수가 추후에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분노가 나오게 되어 진짜 사이코 패스와 같은 행동을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추측에도 희성이 왜 혼수상태가 되었는지 추측하기 어려운 데, 이것이 해수와 연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는 아니니 그냥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는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해수는 그 공범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이죠. 도민석의 이야기는 아직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무언가 다른 느낌의 등장이긴 했지만, 추론을 펼칠만한 사실은 아직 부족한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빠른 전개라 생각되었던 점이기도 한데, 지원이 현수의 정체를 알았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예상한 것은 현수를 의심하며, 점점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현수가 진짜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건에 접근한다는 것입니다. 예고편에서 현수에게 자신이 직접 도현수를 잡아보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지원은 정보의 불일치성을 이용하여서, 현수가 진짜 범인인지에 대해서 알아냄과 동시에 현수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전 리뷰에서 말씀드린 포스터 문구처럼 진짜 현수를 믿어도 될 지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번 5,6화를 통해서 사건의 국면이 전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 도현수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로 드라마를 풀어갔다면, 7화부터는 현수의 진짜 과거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수와 무진이 만나게 되는 장면에서 두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진실을 알려고 싶어 하는 지원과 무진, 진실을 감추려고 하는 현수와 해수의 구도에서 현수가 그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쪽으로 서서히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수도 모르는 해수의 비밀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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