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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시 Nov 10. 2018

영화인의 필수품?

2019 CGV 캘린더 언박싱!

 

오랜만에 언박싱을 진행합니다. 오늘 가져온 것은 바로, 영화인들의 필수품(?) CGV 캘린더입니다. 2015년부터 나왔죠? 2015년부터 2016년 캘린더를 판매하기 시작해서, 이번이 4번째 캘린더입니다. 저는 2017년 캘린더부터 구매해서 이번이 3번째 구매입니다. 매년 구매를 할 때 마다, 느끼는 건데 CGV가 이런 거 잘 만듭니다. 제품의 퀄리티가 좋다는 게 아니라 쓸데없이 구매하고 싶은 물건들 잘 만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캘린터 콤보는 기존 CGV 콤보 구성에다가 캘린더까지 해서 13,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캘린더만 사고 싶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단품 판매도 합니다. 8000원에 단품 구매 가능하고, 색은 화이트랑 블랙 두 가지 색생입니다. 




18년 파우치 입니다


작년에 나온 파우치가 그레이, 핑크, 화이트로 판매되었는데, 약간 종이 같은 재질의 파우치인데 검정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올해는 검정이 있어서 좋긴 한데, 파우치가 면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먼지 잘 달라붙을 것 같은 그런 재질인데, 올해 파우치는 어디 들고 다니지는 못할 것 같네요. 작년 파우치는 종이 같은 느낌도 나고, 무난해서 좋았는데 올해 것은 조금 싼 티가 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17년, 18년, 19년 캘린더 한 컷 찍어봤습니다 



아무튼 파우치는 개인의 취향이고, 열어서 달력을 확인해보겠습니다. CGV 달력은 16년에는 영화 사진과 간단한 일러스트, 17년은 CGV 자체 일러스트를 사용했습니다. 18년부터는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을 했습니다. 18년도 달력에는 '장우주' 일러스트 레이터와 콜라보를 하여서 약간은 귀여운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보여줬습니다. 올해 19년도 달력은 '손은경' 일러스트 레이터와 콜라보를 했습니다. 수채화 느낌이 물신 나는 그녀의 그림을 보면서, '아, 콜바넴이 딱인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8월에 [콜.바.넴]이 있었습니다. 정말 찰떡같은 그림입니다.  그 외에도 [맘마미아 2], [버닝], [트립 투 스페인], [미드나잇 선], [어느 가족], [너의 결혼식], [플로리다 프로젝트], [리틀 포레스트], [나를 차버린 스파이], [에브리 데이], [명당], [퍼스트맨]의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일러스트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이 달력 부분에는 해당 월에 개봉한 영화 관객 수 TOP 5를 적어놓았습니다. 기존 달력에서 영화 명대사나 상식 같은 것을 적어 놓은 것보다는 훨씬 좋을 것 같네요. 솔직히, 달력 보면서 상식에 대한 긴 글을 읽어 보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보다, 훨씬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이네요. 보면서, 과거대한 회상도 해보면서 영화에 대한 추억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때 그 영화 누구랑 봤냐고 물어보면서 서로의 과거도 물어보고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농담입니다. 물어보지 마세요. 


또 하나, 변화된 점은 달력 위에 뜯는 선이 새로 생겼습니다. 아마 일러스트를 떼어서, 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은데 이것은 아주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있던 달력들 일러스트 모아서 붙여 놓으면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 있는데 일러스트 윗 부분이 스프링까지 있어서 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일러스트도 저 선 아래까지만 있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쿠폰을 살펴볼께요. 구성은 매년 비슷한 것 같습니다. 2천 원 할인권, 특별관 할인, 팝콘 중 무료, 포티 무료, 그리고 항상 12월은 평일 무료입니다. 다른 쿠폰은 다 2달인데, 이놈만 1달입니다. 그것도 12월입니다. 잊어버릴 즘에 쓰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달력이 나오면 다시 생각나겠죠. '아, 달력 쿠폰'

그런데, 올해 새롭게 추가된 쿠폰이 있습니다. 바로 1 + 1 쿠폰이죠. 무엇이 1 + 1이냐, 팝콘 중입니다. 저는 보통 혼자서 영화를 봅니다. 가뜩이나, 매점에서 팝콘도 안 사먹고, 물이나 카페에서 티 종류 사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매점 쿠폰도 아니고 팝콘이 1 + 1이라니... 저에게 정말 쓸모가 없습니다. 




그리고 궁금해졌습니다. CGV에서는 4만 원 상당의 쿠폰이라고 하는데, 정말 4만원 상당의 쿠폰일지. 그래서 계산해봤습니다. 

2D/3D 2천 원 할인쿠폰 X 2 : 4000원

특별관 1.2만 원 관람권 X 2 : 6000원~ 2만 원

 * (평일 4DX : 15000원 기준, 3000원 할인 ~ 주말 3D 레이저 아이맥스  2.2만 원 기준, 1만 원 할인)

고소 팝콘 (중) X 2: 9000원

고소 팝콘 (중) 1 + 1 X 1 : 4500원

2D 영화 3천 원 할인쿠폰 X 2 : 6000원

포토 티켓 무료 X 2 : 2000원

평일 2D 무료 관람권 X 1 : 12000원 (주말 프라임 시간 / 프라 임석 기준)



더하면 약 43,500원 정도 나옵니다. 8000원을 투자해서 4만 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네요. 정말, 놀라워요.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사실, 이 쿠폰은 고도의 마케팅이 숨어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모두 돈을 써야 쓸 수 있는 쿠폰이죠. 쿠폰이 아까워서라도 오게 만드는 것이 이들의 전략입니다. 생각해보면, 2천 원 할인쿠폰을 쓰기 위해서는 쿠폰 기간이 2 달이고, 한 번 갔을 때 한편의 영화와 매점 한 번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7번을 가야 합니다. 

실제로 이 쿠폰을 사용한다고 하면,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따져보겠습니다. 가격에 대한 기준은,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는 주말 프라임 시간대 프라 임석 2인 기준으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이 조건 시간대에 영화값은 2.4만 원입니다. 

1. 2천 원 할인쿠폰 : 2.2만 원 

2. 특별관 주말 프라임 4DX 이용 시 : 2.8만 원 (2인 구매 시 1매 사용) + 고소팝콘 중

3. 2D 영화 3천 원 할인 쿠폰 : 2.1만 원 + 포토 티켓 무료

4. 2천 원 할인쿠폰 : 2.2만 원 + 팝콘 중 1+1 : 4500원

5. 특별관 주말 프라임 4DX 이용 시 : 2.8만 원 + 고소 팝콘 중

6. 2D 영화 3천 원 할인 쿠폰 : 2.1만 원

7. 평일 2D 영화 관람권 : 1.1만 원 (평일 프라임 1인 1.1만 원 X 2 기준)


약 15.75만 원이 나옵니다. 결국, 4만 원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 15만 원 이상을 써야 한다는 것이죠. 거기에 영화 보러 가서 영화만 보고 오겠습니까?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하면 실질적으로 쓰는 돈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물론, 어차피 나가서 놀거나 영화 볼 분들에게는 이 쿠폰이 유용하게 사용될 겁니다. 그렇지만, 연간 영화 관람 횟수가 4.2 회인 것을 보면, 이 쿠폰을 다 못 쓰실 분들이 더 많은 겁니다. 저처럼, 어차피 영화를 많이 볼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이 쿠폰은 크게 혜택이 있는 것처럼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무엇이냐? 영화 자주 보러 가는 분들은 사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가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시는 분들은 굳이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그 한 달의 한 번도 통신사 VIP 예매로 가시는 분들은 몇몇 매점 쿠폰이나 특별관 쿠폰이 아니면 더더욱 쓸 일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만 유용한 쿠폰입니다. 하지만, 갤린더가 예뻐서 하고 싶기는 합니다.

8천 원이라는 가격이 참 애매합니다. 달력의 값어치와 더불어 쿠폰까지 생각해보면 8천 원은 그리 비싼 돈은 아니지만, 여기서도 CJ는 참 영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CJ는 7천 원 주고 먹을만한 음식을 8,500원 정도에 파는 그런 기업입니다. 정말, 영리합니다. CGV 캘린더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달력이라는 것이 여기저기서 공짜로 받게 되어서 돈을 주고 산다는 것을 아까워할 수도 있지만, 영화 일러스트와 쿠폰 그리고 파우치...를 같이 주는 구성으로 구매하면 합당한 가격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사실 분들은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16년도 달력은 재고가 많은 편은 아니어서, 빨리 없어졌죠. 그래서 작년에 엄청나게 많이 생산을 했는데, 그만큼 잘 안 팔려서 달력이 엄청 남았습니다. 그래서 3월까지 팔기도 하고, 이벤트 해서 경품으로 주기도 했었는데, 올해는 물량이 줄지 않을까 합니다. 선물용이나 개인 소장용으로 사실 분들 빨리 구매하세요. 


라고 하고 마칠려고 했는데.... 



음.... 달력을 하나 더 사야겠네요....


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세요. 답변드릴 수 있는 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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