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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따시 Dec 04. 2018

[드라마] 아파야 사는 남자(Sick Note)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트콤 드라마


 드라마 [아파야 사는 남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입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론 위즐리’를 연기한 ‘루퍼트 그린트’가 출연한 작품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드라마를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시작했다기보다는 ‘그냥 조금 봐볼까?’ 하는 마음으로 틀었습니다. 한 2~3분 보다가 끝내려고 했는데, 지금 제작이 완료된 시즌2까지 다 봤습니다. 이 드라마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이 드라마의 어떤 매력이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했을까요?



1.     러닝타임

 우선, 이 드라마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짧은 시간입니다. 보통 드라마는 60분을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시작을 하는 편이라 이 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활동하는 편이라,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드라마는 20분 내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편이 40분인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에피소드가 20분입니다.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 안에 하나의 에피소드를 완결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에피소드의 시작으로 마무리합니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20분내로 끝나기 때문에 이야기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됩니다. 등장인물이 많은 편도 아니어서, 모든 인물이 등장해도 이야기가 산만해지지 않습니다. 외출하기 전, 잠깐 시간이 남을 때 보기 좋은 길이고, 에피소드의 마지막에 다음 에피소드의 전개가 궁금해져서 바로 다음 시리즈를 보게 됩니다. 넷플릭스 초보자라면, 편한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2.     흥미 있는 스토리

 여기서 말하는 흥미 있다는 것은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오하거나, 사회적 의미를 가진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이야기 전개도 단순하고, 인물들이 서로 물리고 물리는 거짓말들이 난처한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도 재밌습니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것이 이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 드라마를 보면, 말이 안 되는 장면이 많이 보입니다. 그 장면이 보이는 순간, 그 드라마에 대한 흥미가 뚝 떨어집니다. 단순히, 흥미 유발을 위해서 앞뒤 설명 없이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고, 그것은 나~~~중에 설명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전혀 할 것 같지 않은 대사들을 내뱉는 드라마도 많습니다. 그런 드라마에 비하면, [아파야 사는 남자]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장이 많이 섞여 있다고 해도, 시트콤이라는 장르는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더불어, 이런 이야기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캐릭터들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뒷부분에 조금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시즌 2에서 두 주인공이 마약상에 의해 끌려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들이닥치자, 경찰을 피해 화장실로 도망갑니다. 그리고 경찰이 화장실로 들이닥치려고 할 때, 이들이 탈출을 합니다. 탈출을 합니다.

이 드라마는 이런 부분이 뛰어납니다. 인물들이 위기에 처할 때, 위기를 빠져나가는 방법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그렇다고,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빠져나갔지만, 다른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런 패턴이 매 회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패턴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 회차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3.     배우와 캐릭터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루퍼트 그린트’와 ‘닉 프로스트’의 케미입니다. 진짜 이 두 배우의 모습만 봐도 너무 재밌습니다. 특히, ‘루퍼트 그린트’는 이 드라마의 대니얼과 너무나도 잘 맞는 배우입니다. 해리포터 이후 처음으로 그를 접한 작품인데, 그의 찌질한 모습은 연기가 아니라 그의 원래 모습 같은 느낌입니다. 찌질한 역할의 대명사로 불려도 될 정도로 정말 찌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누가 봐도 아픈 사람처럼 보입니다.

‘닉 프로스트’ 역시 누가 봐도 덜떨어진 사람처럼 보입니다. 역할 속 캐릭터 자체가 살짝 모자란 듯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너무 잘 어울립니다. 의사 역할로 나오는데, 믿음이 안 가는 의사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역할과 캐릭터를 드라마에서 아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중심점입니다. 이 캐릭터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보여줍니다. 캐릭터 구성을 아주 탄탄하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의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구성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이 캐릭터들이 각자 서로 다른 케미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구성이 잘 되어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전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보고 즐기기에는 아주 좋은 콘텐츠입니다. 우울한 날에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먹으면서 가볍게 즐기기에 아주 좋은 드라마입니다. 아직 이야기가 완결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면 그때 다시 이야기를 해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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