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드디어 금요일이 되었다.
스스로 나를 찾아올법도 한데.. 찾아오지 않았다.
퇴근 1시간 전... 그녀를 불렀다.
나 : 생각 좀 해봤어요?
A : 뭘요?
나 : ... 가고싶은 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했잖아요.
A : 아.. 그거요? ... 생각해봤는데요. 전 가고 싶은 팀이 없어요. 새로운 일만 좀 줄여주세요.
나 : ...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거지?
1년 내내 다른 팀으로 가고 싶다고 노래 했던 친구는 어디로 간거지?
그 동안 팀 변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뎌냈던 시간들이 너무 허무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으니 이제 다른 팀 가고 싶다고 하는 일은 없겠지 싶었다.
그리고 12월이 되었다. 승진 발표가 나는 시기.
몇개월 잘 일했고, 이번엔 꼭 승진이 되기를 바라며 좋은 점수를 줬다.
그래도 열심히 일한건 일한거니까.
그런데 사업부이슈로 사업부의 모든 팀원들이 승진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일은 또 터졌다.
A : 팀장님 저 승진안됐잖아. 저 점수 낮게 주신거에요?
나 : ... 아니에요. 열심히 한만큼 좋은 점수를 줬는데.. 어떻게 된건지 저도 한번 알아볼께요.
팀에 유일하게 1명 승진자였고, 꼭 승진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내 위 상사한테도 이 친구의 실적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었는데.. 나도 당황스러웠다.
알고보니 여러가지 정치적인 이슈로 팀과 사업부에 승진자가 거의다 누락이 되었던 거였다.
그랬더니 A는 힘이 있는 사업부로 이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업부때문에 자기가 승진을 못한거라면서... 이미 다른 사업부에 다 얘기해놨다고. 그 사업부 임원까지 다 만났다고.
아무리 사원이라도.. 회사에는 절차라는 것이 있는데 그걸 다 무시하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을 한다고?
결국 팀원은 사업부를 이동했다.
그 해.. 그 힘이 있다던 사업부 인원은 회사를 그만 두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