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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쑤루쑥 Dec 31. 2021

2021년 결산

안 하고 넘어가면 섭한 2021 결산. 올해의 마지막 설거지를 막 끝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본다. 올 한 해의 키워드는 두 가지였다. 노화 그리고 도전. 


이런 게 노화구나!를 온몸으로 느낀 한 해였다. 주로 무서웠고, 짜증났으며, 억울했다. 아주 가끔 괜찮았다. 한편, 그런 내 몸을 돌보기 위해 병원을 드나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마침내! 10여년 만에! 생겼다는 사실이 감사하기도 했다. 운동도 시작했음이다. 20대 때만해도 필요성을 일절 느끼지 못했던 그것. 


또한, 여러 가지 도전을 감행했다. 읽고 쓰는 활동에 시동을 걸어봤다. 기존에 운영하던 블로그에는 살림 이야기, 제로웨이스트 실천기 등을 새롭게 써내려간 한 해였다. 이 곳 브런치에 공개적인 글쓰기를 시작한 것 또한 나로서 큰 도전이자 변화. 그렇게 내 일과는 풍성해지고, 기록의 주제는 다양해졌으며, 기록하는 공간은 더 확장되었다. 그 과정에서 내 글이, 내 삶이 조금씩 나아지는 기쁨을 맛봤다. 


건강을 위한 노력도, 그 어떤 도전도 아직은 미미하다. 하지만 내 상황에선 큰 품을 들이는 것이기에 귀한 것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그래서 괜찮다. 아무쪼록 또 다른 일보를 달성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아듀, 2021! 





Photo by Ian Schneid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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