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을 좋아하면

#1 진화에 대한 대화 중 큰 동심이가 말했다. 유인원이 적과 싸울 때 도구를 쓰기 시작하면 자연계의 힘은 크게 달라질지도 몰라.

#2 약국에서 어떤 아기를 만났다. 돌쟁이 아기는 엄마 품에 안긴 채 큰 동심이를 또랑또랑 쳐다보았다. 아이의 행동이 야무져 보인 모양이다. 큰 동심이는 아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아기는 지능이 아주 높군요.

#3 아이유 노래를 듣고 있었다. 

나 : 모모야, 지금 듣는 음악 말이야. 아이유인데. 작사, 작곡, 편곡, 가창까지 다 해. 피아노도 엄청 잘 치고 기타도 엄청 잘 쳐! 

모모 : 경쟁자가 나타났군. 

나 : (웃참) 체급차이가 좀 나지 않냐? 

모모 : 애사슴벌레가 팔라완왕넓적사슴벌레를 상대로 이긴 적 있어. 그러니까 체급 작다고 무시하면 안 돼. 그리고 그 애사슴벌레를 원표애보라사슴벌레가 이긴 적이 있어. 1cm짜리가 5cm를 이긴 거라고. 물장군이 몇 십배나 큰 황소개구리도 이긴다고! 

나 : (독백) 내,,,내가 잘못했네...

생물책을 보고 또 보는 아이. 아이가 쓰는 어휘 속에 아이의 관심사가 묻어나는 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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