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꽃, 서늘한 봄.

by 쑥쑤루쑥

지난 두 주 동안 남편 친척의 부고가 두 건이나 있었다. 나는 일면식이 없지만 나이만으로 그저 안타까운 젊디 젊은 청년과, 남편 본가 친척 어르신들 중 가장 마음으로 따르고 호감을 느꼈던 어르신 한 분이 영면하셨다.


생각해보면 내가 겪은 작별도 환절기가 많았다. 할머니를 보내고 내려오던 길목엔 매화가 한창이었다. 외할아버지는 환절기에 걸린 감기가 이별을 앞당겼다. 주 여사 님이 떠나신 것도 여름이 무르익기 전, 그러니까 아직 봄내음이 남아 있던 때로 기억한다.


슬프지 않은 작별이 없었고, 생로병사의 사이클을 머리로만 알았지만, 그래도.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하는 이별은 더욱 얄궂고 서글프다. 아직은 바람이 차다. 서늘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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