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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쑤루쑥 Jun 26. 2021

무궁화 화려강산

큰 동심이가 학교에서 만든 작품을 가져올 때마다 나는 깜짝 놀란다. 뭘 만들었다 하면 무궁화 화려강산이다. 빨주노초파남보 총천연색이 아주 눈부시다. 다들 좋아하는 색 위주로 이렇게 채색하는 줄 알았는데 가만 보니 또래 남자아이들 손에 들려 있는 똑같은 모형은 대부분 바탕색 그대로다. 끽해야 투 톤 정도. 화려한 걸 좋아하는 아이로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약속이나 한 듯 온갖 것이 무채색으로 돌아선다던데 부디 주변 시선에 타협하지 고 이 취향 이 개성 오래 간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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