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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쑥쑤루쑥 Jun 28. 2021

균형 잡기

동심이들 짜증이 눈에 띄게 늘었다. 날이 더워 그런가. 자기 계발한다고 나만 신났지, 기관에 가 있는 시간 빼고는 셋이 다 같이 부대끼니, 주양육자인 내게서 각자 충족하고픈 욕구가 충족이 안 되는가. 


아니, 사실은 나 때문이다. 내가 최근 애들한테 짜증을 많이 냈기 때문이다. 부모가 갖는 과도한 자책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내 언행이 부드럽고 다정하면 아이들이 내뿜는 기운도 금세 포근하다. 내가 버럭을 자주 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버럭이 는다. 아이들은 솔직하기 짝이 없는 어른의 거울이다. 


그랬다. 나만 신났었다. 짬짬이에서 머물지 않고 욕심을 더 냈었다. 그러다가 균형이 무너진 거다. 도전은 도전이고, 육아와 살림의 축이 흔들려선 안 되는데. 들떴었다. 치우치지 않게 모두 끌어안고 가기. 나의 새로운 과제. 잘 해내고 싶다.





Photo by Valentin Salj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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