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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쓰는 사람

올 해는 패에쓰으!

by 쑥쑤루쑥

몇 년째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에 응모해 왔다. 지금까지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그래도 꾸준히 도전했다. 그 도전까지가 내 마음이 허락한 최고치의 용기였다. 당선이 되리라고 생각지 않았지만, 매년 미끄러지고 나면 내 글이 좀 하찮게 보여, 응모했던 브런치북을 다시 한번 손보곤 했다. 묶음을 해체해버리거나, 제목을 바꾸거나, 첨삭해 보거나, 뭐 그렇게.


지난 한 해는 매거진을 많이 만들었다. 모두 미완이요, 계속 채워나가는 중이다. 그중 하나를 다듬어 브런치북에 내놓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올해는 건너뛰기로 했다.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다. '응모'는 몇 번 해봤다. 응모 자체가 도전이었던 단계를 넘어서고 싶다. 조금 더 내 마음에 만족스럽게, 조금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고 싶다.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조금 더 내실을 다져서.



사진: UnsplashEtienne Girard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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