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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리단길 카페 및 숍 구경

친한 언니와의 아주 오랜만의 만남.
서울, 부산이라는 먼 거리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특정한 약속을 잡지 않고서야 쉽게 볼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도 우리의 추억이 많이 서린 곳 '경주'에서 가을을 만끽하기로 했다.

요즘 핫하다는 경주 황리단길. 불과 몇 해 전과도 상당히 바뀌어있어서 놀랐다.


황리단길 전통 찻집 '빛꾸리'



우리는, 로스터리 카페 '동경'이라는 곳에 가려했으나(좌석이 없었다) 그곳에서 체류는 하지 못했다.


로스터리룸이 마련돼 있는 '동경', 이곳의 커피 맛은 다음에 경험해보는 걸로!


하지만, 관광지답게 카페들이 많이 있어서 어디든 '예쁜 곳'으로 가자고 다짐하며 열심히 황리단길 일대 구경에 나섰다. 곳곳에 전통미가 돋보이는 숍들이 들어서있었는데, 그것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다양한 식기 등 리빙 아이템이 예뻤던 숍. 상호는 모르겠다.


황리단길 감성 서점 '어서어서'




한참을 거닐다 발견하게 된 카페 'Cafe the klamp'. 외관이 예뻐 "여기다!"를 외치며 들어섰다.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아니었기에, 꽤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경주스러운' 실내 디자인이 돋보였던 곳. 몇 종류의 커피류와 라떼 등의 음료와 케이크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케이크 외 다른 베이커리나 먹거리들이 없었던 게 다소 아쉬웠던….





둘 모두 '플랫 화이트(아주 뜨겁게!)'를 주문했고, 빗살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그 동안 풀지 못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정말 오랜만(약 2년)이었고 워낙 좋아하는 언니인지라, 금세 흐르는 시간들이 아쉬울 정도였다. 뭔가 많은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부족하고 또 부족한 느낌. 우리의 만남은 늘 아쉬움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조만간, 곧, 겨울에, 또, 경주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


나, 정말이지 기분이 좋았나 보다.


황리단길의 고즈넉하고도 예스러운 특색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 언니 덕에 경주에서의 늦가을을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를 표한다. 본격적인 경주의 풍경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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