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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필요할 때

아래 글은 책 <에고라는 적>에서 발췌한 것이다. 현대인들의 생활상에 대한 비판과 그에 대한 경고, 나아가 갖춰야 할 자세 등을 솔직하게 풀어낸 글이다. 내가 이 글을 옮긴 이유 역시, 십분 공감했고 반성의 여지를 느꼈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이 저자가 지적한 대상은 아닐지언정,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무시당하는 것을 죽음으로 생각하고 침묵을 약함을 드러내는 기호로 인식하는 듯하다. 그래서 마치 자기 목숨이 달려 있기라도 한 것처럼 필사적으로 말하고 또 말하고 또 말한다. 하지만 침묵은 사실 힘이 세다. 특히 어떤 여정이든 간에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침묵에 대해 이야기했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이렇게 경고했다. "단순한 잡담은 실질적인 대화를 앞지르며, 생각 중인 것을 입 밖으로 드러내는 일은 실제 행동을 선수 침으로써 그 행위를 악화시킨다."
바로 이것이 말에 내포되어 있는 음흉함이다. 심지어 어린아이조차도 의미 없는 잡담을 할 줄 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를 선전하고 무언가를 남에게 파는 데 나름대로 훌륭한 솜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결핍되어 있는 것은 침묵이다. 스스로를 의도적으로 의미 없는 대화로부터 떨어져 있도록 하는 능력, 남들의 인정 없이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과 강인한 사람은 침묵을 통해 휴식한다.

- 52쪽에서





그렇다.

우리에겐 침묵이 필요하다.
말보단 행동이 우선시된다.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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