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사연들.
다양한 즐거움, 다양한 행복.
다양한 고통과 슬픔, 그리고 노여움.
희로애락이라는 명확한 관념 아래에는
셀 수 없고,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원인과 감정선들이 존재한다.
나 자신 속에 스며든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감정조차도 완벽한 파악이 힘들진대,
타인의 감정들을 어떻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우울과 고통 속을 헤매며 살고 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이 감정을 어느 정도는 갖고 있다.
이것이 극대화되고, 좀처럼 삶을 이어나갈 수 없을만큼 힘들 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태에 처한 이들의 마지막 능동적인 행동이다.
물론, 이것은 올바른 행동이라 보긴 힘들지만 그 배경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그들의 상황과 내면을 이해한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나는 이 표현은 잘못된, 혹은 건방지다고 생각한다.
그저, '죽은만큼 힘들었구나'라며 애도하는 것이 최선일 뿐이라 생각한다.
아픔과 고통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삶.
하지만, 그러한 삶 속에서도 작지만 소소한 행복과 기쁨들이, 따스한 양분들이 깃들길 바란다.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나마(충분하다면 좋겠지만) 덜고, 희석시킬 수 있을만한 요소들이 생기길 바란다.
2017년.
한해동안 힘들었다면, 훌훌 털고, 내년엔 양분이 가득할 거라는 믿음과 그에 대한 노력을 다짐하며
2018년, 새해를 맞아보자.
* Pray for a better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