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빅프라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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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프라핏>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업들의 예시를 통해 차세대 사업 목표(모델)들을 정리한 책이다. 공동 저자들이 전하는 차세대 사업 모델의 목표는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함이 아닌, 사회 공헌과 수익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야말로 '선한 기업,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기업'이 흥할 것이라는 전망. 앞선 주장을 위해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제목 속 키워드이자 저자들이 정의내리는 '빅프라핏 기업'이란, 목적 있는 성과를 추구하는 기업들이다. 수익 뿐 아니라, 지속적이고 순환 가능한 경영을 해나가고 있는 기업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사회 문제 해결'에 있다. 일찍이 사회 문제 해결에 목적을 둔 기업들은 당대에는 '혁신적'이라 볼 수 있었다. 가령, 대형 할인마트 '타깃'의 구매 금액의 1%를 도움이 필요한 학교에 기부하는 시스템의 경우, 겉으로 봤을 땐 다소 손해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충당할 만하다. 백화점에서 해당 백화점 카드 이용 시 5% 할인 혜택을 주는 것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타깃은 이 사회 공헌 시스템을 통해, 선한 행위를 하고자하는 고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도움을 준 학교의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진정성을 통해 승부를 건 빅프라핏 기업들이 다수 등장한다. 홀푸드마켓, 타니타식당, 이노센트(주스 브랜드), 아라빈드 안과 병원, H&M, 포드, 디즈니, 시세이도 등 다양한 사회 공헌에 뜻을 둔 기업들의 성공 사례들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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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헌의 타깃은 '원츠(wants)'가 아닌 '니즈(needs)'로부터 비롯된다. 꼭 없어도 되지만 갖고(하고)싶은것이 아닌, 생계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조차 경제적 이유 때문에 갖지 못하는 이들이 사회 공헌의 주 타깃이 된다. 그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는 원가를 낮춰 판매가를 낮추는 것이다. 이를 포함해, 책은 타깃에 걸맞은 사업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사회 공헌에 '동참'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 역시 빅프라핏 기업들이 해왔던 것들이다. 자신이 구매한 물건이 단순히 필요에 의한 거래가 아닌, 선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하여, 참여가 쉽고 재미있을수록 그 효과는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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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넓게 봤을 때,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가 많다. 지나친 산업화로 인한 자연(환경) 문제 역시, 인간(소비자) 문제 이상으로 염두에 둬야 할 중요한 요소다. 사회가 있어야 기업도, 소비도 존재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오랫동안 존속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해나가기 위해서라면 <빅프라핏>이 소개한 기업들의 경영 정신과 사업 모델들을 꼼꼼히 살펴보자. 이 책을 읽으면서 반가운 기분을 느낄 때가 많았다. 책에서 첫 번째로 소개된 타니타의 사례는 영화('체지방계 타니타의 사원식당')로 이미 접했기에 한결 더 반가웠다. 영화를 보면서도 '개인적인 문제에서 사업 모델을 찾아 성공한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었는데, 이 점을 한 번 더 만나게 되어 좋았다. 시간을 내어 한 번 감상해보길 권한다.

필자는 몇 해 전부터 '선한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는 맥락의 책들을 다수 접해왔다. 사실 그렇다. 진정으로 선한 마음으로 고객들을 위하고 대하는 기업들이 성공하는 건 당연지사다. 수익 내기에만 급급해 고객들을 기만하는 기업들을 '결국' 그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되어있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을 사회 공헌 활동을 생각하면, 노동과 비용이 일방적으로 투입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빅프라핏>에서 제시한 기업들은 도움이 필요로한 시장을 찾아 문제점을 해결해 공헌과 수익을 동시에 취하는 데 성공했다. 책 속의 사례들을 벤치마킹하여, 자신만의 사회공헌 방식을 찾아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