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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체지방계 타니타의 사원식당>

다이어터&경영자들에게 영감을 줄 만한 영화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중 하나인 <체지방계 타니타의 사원식당>. 다시 봐도 역시나 기분 좋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다시 꺼내어보게 된 이유는 며칠 전 읽게 된 『빅프라핏』이라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업들을 분석한 책에서 영화 속 배경이 된 타니타사가 소개되는데, 그 부분을 읽고 경영적 측면에서 이 영화를 다시 감상하기로 결심했다.


<체지방계 타니타의 사원식당>에서 다뤄지는 사원식당은, 회사 내 사내식당에서부터 출발해 대중들이 찾을 수 있는 식당으로 거듭났다. 영화 속에서는 사내식당과 회사의 성공만이 다뤄지지만, 실제로는 더 큰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다.『빅프라핏』에서 칭찬한 타니타사의 모습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닌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된 착한 기업의 면모였다.


영화는, 이 착한 면모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체지방계를 판매하는 회사 직원들이 비만이라면, 당신은 제품을 구매하겠는가? 당연히 '아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납득되지 않는 모습부터 뜯어고치자는 취지에서부터 시작된 타니타사 직원들의 다이어트 캠페인! 3개월 간, 체지방률 40%를 웃도는 직원들을 주 대상으로 특별한 다이어트 캠페인이 진행된다. 우유부단함과 근성 없는 성격의 부사장을 포함하여 뚱뚱하여 보기조차 버거운 네 명의 직원들의 험난한 다이어트 과정. 하지만 영화는 이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특별한 다이어트를 위해, 부사장의 동창생이 투입되고 그녀의 철저한 관리 끝에 네 명의 직원들은 체지방률과 체중 감량에 성공하게 된다.


이 놀라운 성공 과정의 핵심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 지켜보면, 네 명의 주인공들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비만 관리자로 투입된 이 역시 비만이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취업과 연애가 힘들고, 걷기조차 힘든데다 늘상 흐르는 땀을 닦아내기에 여념 없는 그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고군분투는 끝내 성공을 이룬다. 다이어트는 내면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강조하는 이 영화는, 심적 허기짐으로 가득한 이들의 헛헛한 내면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물론, 기름기 쫙 뺀 음식들로 말이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다이어트 레시피와 운동법 등의 노하우가 담긴 책『체지방계 타니타의 사원식당- 500kcal에 배부른 정식』은 일본에서 실제로 판매돼 8개월 만에 100만 부가 팔리기도 했다. 요리책이 100만 부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일본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이었다고 한다. 체지방 뿐 아니라, 수분량, 내장지방, 골밀도, 근육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우수한 제품력의 체지방계 판매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건강을 염두에 둔 다양한 활동들이 기적같은 성공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다.


기름기는 거두고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한 영화 <체지방계 타니타의 사원식당>. 선한 마음가짐을 지닌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경영 마인드와 다이어트를 꿈꾸는 심적 허기로 가득한 이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작품이다. 일본에 가게 된다면, 타니타 식당을 경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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