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시리즈물 치곤 꽤나 성공적인 작품들 중 하나인 <조선명탐정>. 이번 시리즈에서 김민이 해결해야 할 사건의 대상은 흡혈괴마. 흡혈괴마가 이승에서 사건을 일으키는 이유와 기억을 잃은 여인의 과거를 찾는 과정을 다룬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사실, 시사회도 가지 않았던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순전히 명절동안 가족과 함께할 만한 영화가 딱히 없었기 때문. 많은 관람객들이 '재미있다(웃기다)', '시리즈 중 가장 좋았다'는 등의 호평을 해대서 그 요소들 면에서만큼은 살짝 기대했던 게 사실. 하지만 내겐, 유머 코드도 시원치 않았다. 김민과 서필의 만담과 몸 개그. 글쎄- 사실, 나와 관람을 함께 했던 관객들의 반응도 크게 좋았던 것 같지는 않다(아이들은 꽤나 웃더라, 하지만 둘의 케미는 인정!).

어찌됐든 이 영화는 권선징악을 기반으로 한 가슴 아픈 복수극이라 볼 수 있다. 흡혈괴마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안타까움과 애잔함이 초반에 일색하던 분위기와는 반전을 보여, 조금은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다. 가장 괜찮다고 평가되는 이번 시리즈마저 내 취향은 아닌 걸로.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골든슬럼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