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우아하게 걱정하는 연습>

프로 걱정러들에게 권하는 습관 바꾸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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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걱정하는 연습>. 꽤 거리가 멀어보이는 우아함과 걱정의 조합이 매력적인 제목이다. 사실, 걱정과 완전히 동떨어져있는 사람은 없다. 대상과 크기는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걱정(혹은 문제)들에 싸인 채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덜' 걱정하고 가급적이면 '우아하게' 걱정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그 점에 대한 저자의 주장을 만나볼 수 있다.

걱정이라는 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특징이 있기에 심적 스트레스 뿐 아니라 불면 등의 신체적 고통까지 안겨준다. 저자는 걱정을 줄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뒤바꾸기 기술'을 제안한다. 이는, 상황에 4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하면서 문제라 생각하는 것이 '진짜 문제'인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저자는 이 기술을 습관(소프트웨어)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4가지 질문의 단계는 이러하다.
(1)문제라고 생각하는 그것이 진짜일까?
(2)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정말 진짜일까?
(3)그런 생각을 할 때 내 마음 상태는?
(4)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때 내 마음 상태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답하는 과정을 통해, 걱정을 걱정이 아닌 것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자신과 타인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이 질문의 여정과 결과를 보여주는데, 결국 이 질문의 과정들을 거치면 걱정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대개, 걱정이라는 건 자신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걱정이 많은 이들은 타인의 생각(가치관)을 자신만의 잣대로 '판단'하고 '결정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생각 자체가 잘못이다. 그래서 저자는, 타인의 자신에 대한 평가와 비난 등을 걱정거리로 만들지 말라고 말한다. 예의를 지키는 선이라면, 어느 정도의 비판과 직설은 독이 아닌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이 점은 필자 역시 십분 공감한다).

타인과의 관계, 혹은 자신이 타인에게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자신을 병약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자신이 현재 해야할 것들에 집중하면, 타인의 시선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즉, 자족감을 높이면 걱정이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이다.

걱정에서 벗어나면 삶이 한층 더 심플하고 가벼워질 수 있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과 현재에 몰입하면 더 좋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시선과 인식을 포함한 타자는 나 혼자 고민하고 바꾸려한다고 해서 바꿔지지 않는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 뿐이다. 걱정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 <우아하게 걱정하는 연습>은 이러한 나쁜 습관들을 바꿀 수 있는 조언이 담긴 책이다.

'현재에 집중하라', '더 큰 욕망에서 벗어나 자족감을 가져라' 등의 내용은 여느 책들에서도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필자는 특히, 아들러 심리학에 기반을 둔 인문학 책 <미움받을 용기>의 내용들이 오버랩됐었다. 이 책, '보다 강인한 내면'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편집에서 좋았던 점은, 보라색의 볼드 처리된 핵심 문장들이었다. 이 부분만 읽어도 책 전반의 맥락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 걱정러, 예민러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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