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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화이트데이 데이트 영화로 제격!


다음주면 화이트데이다. 특별히 만날 사람이 없어도 괜스레 설레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커플이라면, 여느 때보다 특별한 날이 될 화이트데이 데이트 영화로 제격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시사회로 먼저 만나봤다.


이 영화, 제목부터 익숙할 것이다. 동명의 일본 작품이 국내 감성에 걸맞게 재탄생됐기 때문이다. 주인공 역을 맡은 두 배우는 국민 명품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 이들이 엮어낸 이 영화는, 연인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소지섭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후 홀로 남겨진 '우진' 역을 맡았고, 손예진은 모든 기억을 잃어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우진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수아' 역을 맡았다. 두 배우 모두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연기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수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 앞에 나타난 상황.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메인 카피는 '비가 오면 시작되는 기적'이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운명에 처한 두 남녀의 기적같은 재회가 펼쳐지는 이 영화는, 상황 자체가 전하는 환상적이고도 애잔한 감수성이 인상적이다. 여느 현실 로맨스와는 조금 다른 궤도를 보이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밖에 없는 설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 영화의 인상적인 부분은 분위기를 화면 전반에 곧잘 담아낸 연출력에 있다. 비 내리는 풍경, 하지만 우울할 수 있는 소재를 화사하게 반전시켜주는 노랑과 초록의 색감이 뇌리에 강렬히 기억됐다. 비, 이별.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앞선 소재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재회와 영원한 사랑이라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소재를 지니고 있기에, 연인들의 사랑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어줄 것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 개봉한다. 영화의 장르가 개봉 시기와 곧잘 어울린다. 기다리는 남자와 다시 찾아온 여자. 이 둘의 끝나지 않은 로맨스를 확인하고 싶다면, 화이트데이를 맞아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영화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커플 뿐 아니라, 솔로들 혹은 썸남썸녀에게는 연애의 욕구를 더욱 자극해줄만한 작품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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