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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밍 보이즈> 리뷰


대학을 졸업했지만, 마땅히 취업할 직장을 찾지 못한 세 청년의 농사 체험 및 도전기를 그린 다큐멘터리영화 <파밍 보이즈>. 부모가 농부인 두현은 농사일이 싫어 공대로 진학했지만, 제대 후 생각이 바꼈다. 지황은 농업을 하며 살아가기를 희망하지만 확신이 안 선다. 하석은 전형적인 취업 전쟁과 불분명한 꿈에서 고군분투 중인 인물이다.

농사로 눈을 돌린 세 청년은, 농업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떠난다. 그들이 선택한 곳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종업 체험을 위해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1년 동안 갖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 자금을 모은 그들은 다양한 국가의 농촌을 찾아다니며 농사 노하우와 마음가짐을 배워나간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유럽 내 국가들은, 젊은 농부들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과 농사를 독려하는 시스템 등이 꽤 잘 갖춰져 있다. 물론, 유럽의 청년들도 취업난과 실업률 등에 허덕이는 등 녹록지 않은 현실에 시달리고 있다. 농업 뿐 아니라, 네덜란드 양 농장 시스템 역시 다뤄진다.

<파밍 보이즈>가 탄생한 이유는 농사 기술에 대한 정보 제공이 아닌, 농사를 향한 이들의 마음가짐이다. 그들의 주장은 이렇다. 자연으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아온 인간은, 자연에게 혜택을 되돌려줘야만 한다는 '페이백' 정신. 단순히 농업을 직장이나 직업이 아닌, 자연과의 관계, 미래에 대한 대비 등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유럽 농사꾼들의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결국, 세 청년들은 농업 여행을 통해 크게 성장했고 귀국 후 본격적인 농업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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