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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 후기

<레디 플레이어 원>! 재미와 감동 모두 사로잡는 영화다. 역시나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은, SF마저도 감동을 주입하는 힘이 있다.


우리 모두, 한 때는 영웅이 되고 싶었고 지금도 계속 그와 같은 꿈을 꾸고 있을 수 있다. 여기, 스티븐 스필버그가 창조해낸 '뭐든 되는 "오아시스"'라는 세계가 있다. 모두가 현실에 처한 상황과는 달리, 오아시스 세계에서는 희망하는 모습과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지구 반대편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가하면,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순식간에 넘나들 수 있는 곳이 바로 오아시스다. 특히, 이 세계에서는 1980년대의 비디오게임 콘솔에서 VR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 세계도 즐길 수 있다.


이상은 현실화시켜온 결과 가상현실은 어느덧 많은 이들에게 진짜'처럼' 느껴지게 됐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이 상황에 대한 현주소를 조명하고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일러준다. 절대 빠질 수 없는 스티븐 스필버그식 휴머니즘과 더불어, 이 영화의 '꿀잼' 요소는 비디오게임의 역사를 총망라해 훑어준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화들의 오마주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반가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 선택한 시대는 2045년이다. 휘황찬란한 가상현실과는 달리, 진짜 현실은 음울하다. 주인공은 잿빛 가득한 빈민촌 이모 집에서 얹혀사는 10대 소년 '웨이드'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이자 탈출구인 게임. 그 속에서의 캐릭터명은 '파시발'이다. 오아시스 속 친구(캐릭터)들과 관계를 맺으며 즐거움을 찾던 웨이드는, 아르테미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까지 한다. 웨이드는, 오아시스 내에서 인기 절정의 인물이 된다. 이유는, 오아시스의 창시자인 제임스 할리데이가 숨겨둔 세 개의 미션 중 첫 번째 미션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후, 웨이드는 자신의 캐릭터명처럼 자신감을 갖고 미션 수행을 충실히 해나간다.


웨이드의 미션 수행 과정은 '역시나 험난'하다. 성장을 위해 필히 동반되어야 할 '모험'의 과정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션을 달성하면,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할리데이의 유언 때문에 거대 조직 'IOI'가 적이 되면서부터 고난을 겪게 되는 웨이드. 하지만 그는, 오아시스 속 친구들과 함께 고난을 해쳐나간다.


결국, 모든 미션을 달성한 웨이드는 오아시스 소유권과 막대한 유산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것, 그러니까 <레디 플레이어 원>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 핵심이다. '진짜 현실만이 진짜'라는 진실 말이다.


결국 '휴머니즘의 승리'를 이끌어 낸 웨이드. 우리 역시, 그와 함께 승리를 거머쥔 듯 하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마지막에서 다시 한 번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모든 이들이 따듯한, 그런 곳이 바로 현 세계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더불어, 게임 키즈와 마니아들에게도 힘과 용기를 건넨다.


TIP) 평소, SF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들도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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